'포켓여제' 김가영, LPBA투어 첫 우승..프로당구도 정복
세계무대 휩쓴 포켓여제서 '당구여제'로 진화
PBA투어 출범 후 5전6기만에 감격의 우승
우승상금 1500만원..공동3위 김예은 김경자
19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챔피언십’ 결승서 김가영은 류지원(43)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LPBA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공동3위는 김예은과 김경자.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6월 LPBA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한 후 6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1차투어때 기록한 자신의 최고성적(공동3위)도 경신했다. 반면 ‘국제대회 심판’ 출신 류지원은 대회 첫 우승 문턱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결승 초반 김가영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 첫 세트는 초반 5이닝까지 4:4로 팽팽히 맞섰다. 김가영은 6이닝째 3득점을 추가하며 7:3으로 앞섰고 8이닝째 2득점에 이어 9, 10이닝째 1점씩 추가해 11:6으로 승리, 첫 세트를 따냈다.
김가영은 2세트도 7이닝만에 11:7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김가영은 2세트 초구배치를 3뱅크샷 2득점으로 시작한 데 이어 3이닝째 3득점, 4이닝째 2득점을 추가하며 7:5로 리드했다. 이후 6이닝째 3득점으로 10:7, 7이닝째 남은 1득점을 추가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류지원은 2이닝째 행운의 샷을 포함한 3득점 이후 3이닝 연속 4득점으로 7:7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4세트는 난구배치와 긴장 때문에 20이닝 장기전으로 진행되며 9이닝까지 두 선수 모두 3득점에 그쳤다. 김가영이 10이닝째 2득점으로 5:3으로 격차를 벌렸고 12, 14, 16, 17이닝째 각 1득점을 추가해 9:4로 리드했다. 결국 김가영이 20이닝째 남은 2점을 추가해 11:4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 3:1 김가영 승.
김가영은 14세때 포켓볼 선수가 된 이후 약 20년동안 한국 여자 포켓볼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포켓볼 세계선수권만 세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었고 US오픈(3회), 암웨이컵 국제오픈(3회) 등 메이저대회 등 우승횟수만 20회가 넘는다. 지난 2015년에는 차이나오픈 우승으로 여성 포켓볼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4대 국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6, 2010년에는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당구선수로선 드물게 연금혜택까지 받고 있다.
그런 김가영이 지난 6월 ‘파나소닉 LPBA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참가, 3쿠션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가영은 “포켓볼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대부분 이루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그 대회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며 공동3위에 올랐다.
꾸준히 LPBA에 도전하며 3쿠션에 집중한 김가영은 지난 5차투어까지 대회 전체 평균 애버리지 0.881을 기록, 이미래(0.899)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서바이벌 경기 평균 애버리지 역시 이미래(0.871)에 이어 0.864로 2위, 세트경기 애버리지는 1.015로 전체 1위를 달렸다.
5전6기만에 ‘LPBA 여왕’에 등극한 김가영은 특히 이번 대회서 더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바이벌로 열린 68강~16강서 줄곧 1위를 기록했다. 8강서는 정은영에 세트스코어 2:1(9:11 11:4 9:2), 4강서는 김예은을 상대로 2:0(11:5, 11:9) 승리했다. 4강전 평균 애버리지는 무려 1.467였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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