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풀'된 리버풀..연이은 '전범기'사용으로 국내 팬 '부글'

오진영 인턴기자 2019. 12.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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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의 '전범기 문신'으로 논란이 됐던 프리미어리그(PL)의 리버풀FC가 전범기 배경화면을 사용한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전범기 영상'사고로 리버풀의 진심은 국내 팬들의 의심을 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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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 공식 영상서 '전범기'사용..소속 선수 '전범기 문신'이어 세 번째 전범기 논란
일본 선수 미나미노 타쿠미의 영입 소식을 알리는 영상에 전범기 배경화면을 사용한 리버풀 FC. /사진 = 리버풀 공식 유튜브 갈무리


소속 선수의 '전범기 문신'으로 논란이 됐던 프리미어리그(PL)의 리버풀FC가 전범기 배경화면을 사용한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밤(한국 시간) 리버풀은 오는 22일 열리는 브라질 클럽 플라멩구 FC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앞서 1981년 플라멩구와의 맞대결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플라멩구는 브라질의 축구 전설 지쿠를 앞세워 3-0으로 리버풀을 제압했으며, 해당 경기는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컵(클럽 월드컵의 전신)이었다.

문제는 리버풀이 해당 영상에 사용한 배경 화면이다. 해당 영상은 독일 나치가 사용했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와 같은 욱일기(旭日旗·빨간색 원 주위에 욱광 무늬를 그린 기)배경을 사용했으며, 일본 군부가 식민지를 수탈할 때 내걸었던 전범기다. 욱일기가 내걸리면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대만 등지에서도 항의할 정도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날 영상은 일본 선수인 미나미노 타쿠미의 영입과 맞물리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미나미노의 영입 당시 일부 리버풀 팬들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라고 주장하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국내 팬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욱일기 배경이 기름을 부은 것이다. 국내 축구팬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리버풀은 20일 현재 영상을 내렸지만, 아직 사과 등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전범기가 붙은 모자를 쓴 리버풀FC 유스팀의 샤말 조지(좌)와 왼팔에 전범기 문신을 새긴 성인팀의 나비 케이타(우) / 사진 = 인스타그램&리버풀 공식 소개 홈페이지 갈무리

리버풀은 과거에도 소속 선수들의 '전범기 논란'으로 '전범풀(전범기+리버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들었던 클럽이다. 지난해 8월에는 리버풀 FC 유소년팀 소속의 골키퍼 샤말 조지가 전범기가 그려진 모자를 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팬들의 빈축을 샀다. 4800만 파운드(한화 약 726억 원)의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 영입한 나비 케이타는 아예 전범기 문신을 왼팔에 새겨 국내외 축구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논란이 격화되자 샤말 조지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인스타그램 글을 내렸으며, 케이타는 전범기 문신 위에 다른 문신을 새겨 전범기를 가렸다. 그러나 이날 '전범기 영상'사고로 리버풀의 진심은 국내 팬들의 의심을 사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축구팬은 "한 두 번은 몰랐다며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까지 전범기를 올린 것은 국내 팬들에게 아예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케이타 사건 때도 담당자가 공식 사과까지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 콥(Kop·리버풀 팬)은 안중에도 없나"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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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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