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리버풀, 플라멩구 물리치고 사상 첫 클럽 월드컵 우승

박시인 입력 2019. 12. 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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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시대 연 리버풀, 남은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오마이뉴스 박시인 기자]

 
▲ 리버풀 리버풀이 2019 FIFA 클럽월드컵 플라멩구와의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리버풀이 플라멩구를 제압하고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라멩구와의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구단 역대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 연장 혈투 끝에 피르미누 결승골로 플라멩구 제압

리버풀은 4-3-3으로 나섰다. 공격은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가 출격했고, 미드필드는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조던 헨더슨, 나비 케이타로 구성됐다. 포백은 앤드류 로버트슨, 조 고메스,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로 짜여졌으며,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플라멩구는 4-2-3-1로 응수했다. 원톱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브루누 엔리케-에베르통 히베이루-데 아라스카에타 2선이 받치는 형태였다. 3선은 윌리안 아랑-제르송이 포진했고, 포백은 필리피 루이스-파블루 마리-호드리구 카이우-하피냐, 골키퍼 장갑은 디에구 알베스가 꼈다.

리버풀은 시작한 지 1분 만에 피르미누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플라멩구는 전반 3분 데 아라스카에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도 즉각적으로 전반 5분 핸더슨, 케이타의 연속 슈팅이 나왔다.

리버풀의 공세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경기 흐름은 리버풀이 아닌 플라멩구로 넘어갔다. 볼 점유율, 슈팅 모두 플라멩구가 우위를 점했다.

전반에 가장 활발한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엔리케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엔리케의 왼쪽 돌파에 고전했다. 엔리케는 전반 23분 리버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리송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반은 리버풀의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2, 헨더슨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팅겨나왔다. 후반 5분에도 아놀드의 크로스가 살라에게 배달됐지만 살라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4분 플라멩구 바르보사의 오버헤드킥은 알리송 골키퍼가 잡아냈다.

리버풀은 후반 중반 이후 아담 랠라나, 플라멩구는 비티뉴, 디에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 시간  마네가 단독 돌파를 시도하던중 하피냐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9분 마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피르미누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피르미누가 페인팅 동작으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속인 뒤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리퍼불은 활동량이 좋은 제임스 밀너를 투입해 허리를 보강하면서도 디보크 오리기를 넣으며 공격에 소홀하지 않았다.

플라멩구는 린콘, 올랜도 엔리케를 차례로 그라운드에 들여보내며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지금은 리버풀 전성시대, 마지막 과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리버풀의 전성시대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클럽 월드컵마저 리버풀이 제패했다. 비록 2경기였지만 우승으로 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리그컵 8강전 하루 뒤 클럽 월드컵 4강전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결국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팀 이원화를 통해 선택과 집중에 주력했다. 유스급 선수들에게 리그컵을 맡긴 것이다. 결과는 0-5 대패. 대신 그 다음날 열린 멕시코 명문 몬테레이와의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45분 피르미누의 결승골로 연장까지 가는 체력 소모를 줄였다.

플라멩구와의 결승전은 더욱 난이도가 높았다. 심지어 전반에는 플라멩구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체력 싸움에서 갈렸다. 리버풀은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버풀은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뒤 왕성한 활동량, 강한 압박 등 단단한 조직력을 구축하며 리버풀을 최정상으로 올려놨다.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2019 클럽 월드컵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마지막 과제는 프리미어리그다. 198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리버풀은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16승 1무로 파죽지세다.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더 많이 치른 2위 레스터 시티와의 격차가 10점이다. 3위 맨체스터 시티와도 11점차다. 

무엇보다 리버풀의 상승세를 저지할 팀이 보이질 않는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 패한 이후 2018-19시즌 17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고, 올 시즌 17경기 무패를 더해 총 34경기 연속 패하지 않고 있다.

리버풀의 최대 고비는 오는 27일 열리는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다. 승점 6점짜리가 걸린 이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의 9부능선을 넘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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