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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진척없는 오주원-키움 협상, 내년 1월까지 간다

배지헌 기자 입력 2019.12.22. 13:04 수정 2019.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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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좌완 오주원, 좀처럼 진척 없는 FA 협상
-2019시즌 최고의 활약…생애 첫 FA 신청
-지난해 이보근 계약 실패한 키움, ‘합리적 계약’ 기조 강해
-연내 협상 재개 현실적으로 어렵다…내년 1월 재개 전망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좌완 오주원(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2020시즌을 빠른 속도로 준비 중이다. 논란을 감수하고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고, FA(자유계약선수) 포수 이지영과 조기에 계약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 듀오와도 무난하게 재계약했다. 제리 샌즈 대신 멀티플레이어 테일러 모터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 못 한 과제도 있다. 베테랑 좌완 FA 오주원과의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다. 이지영 계약 당시만 해도, 오주원도 이른 시일 내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였지만 생각보다 지체되고 있다. 현재로선 연내 계약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합리적 계약’ 기조 강한 키움, 베테랑 가치 인정받길 원하는 오주원
 
오주원은 히어로즈 역사의 산증인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오주원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의 산증인이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왕조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 했고, 그해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구단의 해체와 히어로즈 창단, 팀의 암울했던 시기와 영광의 시기를 전부 함께했다. 개인적으로도 큰 수술을 겪고, 이름을 바꾸는 등 사연이 많았다.
 
2019시즌, 오주원은 FA를 앞두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57경기 3승 18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2.32로 활약했다. 홈런은 딱 1개만 내줬고, 볼넷을 7개만 허용하는 놀라운 제구력을 자랑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데뷔 시즌 이후 개인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큰 기대감을 안고 생애 첫 FA를 신청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 에이전트와 관계를 정리하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단과 여러 차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오주원과 키움이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다른 구단에서 비교가 될 만한 계약이 나왔다. LG 잔류에 성공한 우완 송은범이다. 오주원보다 나이는 한 살 많고, 2019시즌 성적은 부진했던 송은범은 2년 총액 10억 원에 사인했다. 
 
또 다른 비교 대상도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3+1년 총 19억 원에 계약한 이보근이다. 이보근은 오주원보다 한 살 아래에(계약시점 기준으로는 두 살 아래), 2018시즌 준수한 성적을 낸 뒤 최대 4년 19억 원짜리 계약을 맺었다.
 
키움 내부적으론 지난해 이보근 계약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단 기조가 강하다. 키움 내부에서도 ‘오버페이’란 지적이 나왔던 이보근 계약은 한 시즌 만에 악성 계약으로 판명 났다. 결국 키움은 시즌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보근 계약을 털어냈다. 이번에는 ‘합리적’ 계약을 한다는 방향성이 뚜렷하다. 오주원과 계약도 송은범과 이보근 사이 적절한 지점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오주원은 2019시즌의 좋은 성적과 그간의 팀 공헌, 베테랑 투수로서 기여도를 인정받길 원하는 분위기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오주원과 동갑인 정우람은 올겨울 4년 39억 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정우람은 2019시즌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 3.82승을 올렸고 오주원은 1.60승을 기록했다. 한편 2018시즌 이보근이 올린 WAR은 0.9승이었다. 오주원이 이보근보다 좋은 조건을 기대할 만한 근거다. 
 
지금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오주원과 키움은 결국 계약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보상선수 제도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오주원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올해 안에 계약이 이뤄지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키움은 20일 종무식을 갖고 올해 업무를 모두 마쳤다. 김치현 단장도 전지훈련지인 타이완을 방문한 뒤 질롱코리아 선수 격려차 호주를 방문하며 국외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라,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 있는 상황이다.
 
김 단장은 내년 1월에 다시 협상을 재개해야 할 것 같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만족할 만한 조건으로 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투수 오주원이 다시 키움 유니폼을 꺼내 입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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