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토론토행' 류현진, 인터뷰 없이 조용히 출국

▲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왼쪽)과 아내 배지현 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투수 류현진(32)이 입단식 및 메디컬 체크를 위해 캐나다로 향한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옵트아웃 조항은 없고 일부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는 조건이다.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5년 7100만 달러)를 넘어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2015년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126경기에 나와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올해는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최저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위상을 높인 뒤 올 겨울 FA 자격을 얻었다. 류현진은 가장 적극적이었던 토론토로 향한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메디컬 체크와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인 25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난다. 다만 출국일에는 공식 기자회견 없이 조용히 떠난 뒤 모든 행사를 마치고 귀국길에 공식 인터뷰에 임할 예정이라는 전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8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 '선물'을 안은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씨의 딸 출산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신중하게 FA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이 앞으로 토론토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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