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이끌어갈 토론토, 최동원과의 '특별한 인연'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9. 12.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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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옛날 사진 캡처

류현진이 에이스로 이끌어가야 할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77년 창단했다. 창단 초기에는 전력상 약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바비 콕스 감독이 이끌던 1985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1992년과 1993년에는 연속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영토 밖 구단으로서는 첫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이었다. 같은 캐나다의 몬트리올 엑스퍼스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워싱턴DC로 연고를 옮긴 것과는 크게 다르다. 당시 토론토는 미네소타 에이스 잭 모리스, 밀워키 강타자 폴 몰리터 등을 영입하면서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토론토는 1981년 최동원 영입을 위해 협상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당시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해 방한한 트뤼도 캐나다 수상은 “토론토가 최동원과 계약한 것은 행운”이라면서 “최동원을 영입하면 팀 성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뤼도 수상이 최동원의 병역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노릴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동원은 결국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바람에 첫번째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될 기회를 놓쳤다.

2018년 계약한 오승환이 토론토에서 뛴 첫번째 한국 선수다. 한국에서 입양된 롭 레프스나이더(내야수)가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돼 뛴 적이 있다.

토론토는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뒤 2015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때까지 21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못하기도 했다. 21시즌 연속 가을야구 미진출은 역대 4위 기록이다. 강팀들이 모여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라는 점이 문제다.

최근 3시즌 연속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팀이다. 내년 시즌 당장 우승을 노리기는 힘들지만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2~3년 내에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에이스’ 류현진의 4년 계약은 이런 계획 속에서 이뤄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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