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교통난 · 더러운 경기장..도쿄올림픽 '걸림돌'

권종오 기자 2020. 1. 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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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올해 7월 일본 도쿄에서는 올림픽이 열립니다. 일본은 성공적인 대회를 자신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에다가 고질적인 교통 체증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도쿄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1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새로 지은 주 경기장은 지난달 화려하게 문을 열었습니다.

206개국 선수단의 보금자리인 선수촌은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고 일본이 자랑하는 첨단 로봇도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악명높은 교통체증이 골칫거리입니다.

퇴근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4시 40분 도쿄 시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워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평창올림픽 때처럼 전용 레인을 설치하거나 홀짝제 운행이 대안이지만 시민 반발 때문에 검토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도쿄 택시 운전사 : 주 경기장으로 가는 길인데요, 언제나 막혀 있습니다. 올림픽 때는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트라이애슬론과 수영 오픈워터가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의 오염도 아킬레스건입니다.

지난 8월에는 대량의 대장균이 검출됐고 악취 나는 갈색 거품까지 포착돼 대회가 아예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수질뿐만 아니라 수온도 문제입니다.

한여름이 되면 이곳의 수온이 너무 높아져 경기를 제대로 치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이 정한 허용 한계치는 섭씨 31도.

미국 선수단은 지난여름 이곳의 수온이 30.5도나 됐다며 최근 경기장 변경을 강하게 요구해 조직위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40도에 가까운 도쿄 특유의 찜통더위는 뾰족한 대책이 없고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도 여전히 국제 사회의 우려를 씻지 못해 성공 개최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남 일)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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