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지성준 업어 키운 한용덕 감독, "롯데 가서 더 좋은 기회"

이상학 입력 2020.01.06. 05:21 수정 2020.01.06. 05:22

롯데 포수 지성준(26)은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그런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한 감독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아쉬웠다. 보내기 아까운 선수이지만 우리 팀에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 있다. 롯데로 가는 게 지성준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우리 팀보다 롯데에서 주전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역시 선배 야구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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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용덕 감독-지성준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롯데 포수 지성준(26)은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년간 극심한 포수난에 시달린 롯데의 구세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트레이드 없이 한화에 그대로 남았다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지성준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이튿날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팀을 옮겼다. 포수가 꼭 필요했던 롯데와 토종 선발(장시환)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당시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정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 포함 선발 3명은 계산이 선다”며 장시환의 합류를 반겼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움도 컸다. “지성준은 한용덕 감독이 사랑으로 키운 선수”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애정을 갖고 기회를 준 선수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지성준은 2017년까지 1군 10경기 출장에 그친 무명 포수였다. 2017년에는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는 ‘입스’ 증세에 시달리며 2군에만 머물렀다. 자신감이 바닥일 때 한용덕 감독이 부임했다. 

한 감독은 힘이 좋고, 긍정의 에너지를 갖춘 지성준에게 꽂혔다. 부임 첫 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지성준에게 “실수해도 좋으니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해라”며 독려했다. 입스를 극복한 지성준은 2018년 백업 포수로 1군에 자리 잡으며 잠재력을 뽐냈다. 

그런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한 감독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아쉬웠다. 보내기 아까운 선수이지만 우리 팀에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 있다. 롯데로 가는 게 지성준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우리 팀보다 롯데에서 주전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역시 선배 야구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성준은 “입스로 밑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한용덕 감독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한 감독은 “(트레이드 후) 성준이와 편하게 이야기했다. 포수로서 새로운 선수들과 잘 어울려 적응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줬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제는 적으로 만나지만 애정을 쏟은 제자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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