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막전막후] 전준우 잔류시킨 성민규 단장 "2021년에 치홍이와 함께 해보자고 했다"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전준우(34)를 잔류시켰다.
롯데는 8일 “FA 전준우 선수와 계약기간4년 최대 34억원 (계약금 12억원, 연봉총액 20억원, 옵션총액 2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롯데와 전준우가 꾸준히 좋은 교감을 이룬 결과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전준우와 계약 직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준우가 야구장에서의 모습은 물론 클럽하우스에서의 리더 역할을 하는 모습을 크게 샀다”고 했다. 계약기간 4년은 전준우를 향한 믿음이 들어간 것이었다.
전준우가 FA 자격을 선언하면서 신청서를 구단에 들고 왔을 때부터 대화를 시작했다. 성 단장은 전준우에게 “자존심 상하게 하지 않겠다. 언론 플레이로 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는 전준우와 FA 계약을 할 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했다.
성 단장과 전준우 측은 이후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감을 이어갔다. 전준우 에이전트와도 교감을 하면서 전준우를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협상 기간이 길어져 해를 넘겼지만 새해 인사도 주고 받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최근 전준우가 협상 테이블에 직접 앉게 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에이전트를 거치는 대신 전주우와 롯데 측이 직접 의견을 교류했다. 지난 7일 성 단장과 전준우는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성 단장은 “(안)치홍이도 왔으니 잘 해보자. 남아서 우리 2021년에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전준우는 8일 오전 구단을 찾아 도장을 찍었다.
전준우는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롯데팬들께 감사 드린다. 그 동안 정말 많은 분들께 롯데에 남아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팬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고 롯데에서 계속 야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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