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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Report] 장안고등학교 신범준

대단한미디어 입력 2020. 01. 13. 12:32 수정 2020. 02. 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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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를 꿈꾸는 엘리트 소년

동네 형의 야구하는 모습에 이끌려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KT 위즈가 창단된 뒤로 그의 목표는 단 하나, 고향 팀에 1차지명으로 부름을 받는 것이었다. 꿈을 위해 타 지역의 명문 학교를 마다하고 입학한 장안고. 1년의 재활을 거쳐 비로소 2019년 공식경기에 데뷔했다. 7.2이닝만을 소화했지만 189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원한 속구와 130km/h가 넘는 빠른 슬라이더는 충분히 스카우트의 이목을 끌만했다. 1차지명이라는 큰 꿈을 위해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그의 모습을 다 같이 주목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신철민 Location 탑동야구장


신범준

출생 2002년 06월 01일 신체조건 189cm 78kg 출신교 수원영통구리틀야구-매향중-장안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좌타

2019년 성적 6경기 0승 0패 7.2이닝 11삼진 11사사구 평균자책점 4.50

#트로피 수집가

모든 선수의 꿈은 우승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일지라도 주변 상황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학창 시절을 포함해 단 한 번의 우승도 해보지 못한 채 은퇴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한 이유다. 하지만 신범준은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리틀야구와 중학교 등 연령별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한국 리틀야구 대표로 출전해 ‘2015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50/70’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그가 경험한 우승은 무려 6번. 그때마다 팀의 주축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본인 소개를 먼저 해볼까요?

안녕하십니까, 장안고등학교 투수 신범준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리틀야구 때부터 개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2015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대회를 포함해 리틀야구 때 3번의 우승을 했어요. 중학교 때도 3번 우승을 차지했고요. 좋은 팀을 만나 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개인상도 따라왔어요.

인터미디어트와 월드시리즈는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미디어트 대회의 참가 연령대가 1살 더 높지만, 인지도는 낮아요. 흔히 말하는 월드시리즈 대회랑은 별개예요. 한국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강)효종이가 있는 팀에 져서 인터미디어트 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월드시리즈에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아쉬웠죠. (올해 강효종 선수와 만남이 기다려질 거 같아요.) 맞대결을 하게 되면 둘 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 치열한 투수전이 될 거 같아요.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효종이보다 제가 조금 더 잘해야죠. (하하)

2015년에 좋은 기억이 많았죠?

‘제1회 하드스포츠 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대회 MVP를 탔어요. 앞서 말했듯이 인터미디어트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요. 무엇보다 ‘2015년 야구인의 밤’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야구를 하면서 받았던 상 중에 가장 영광스러웠어요.


그해 KT의 홈경기에서 시구했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저를 포함해 4명이 초대를 받았는데 시구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경기장에 도착하고 시구자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어요. 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던지는 게 처음이었는데 긴장은 별로 안 되더라고요.

중학교 3학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대통령기요. 마지막 대회인 만큼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대진도 좋았거든요. 첫 경기만 이기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첫 경기에서 이기고 다음 경기에서 졌어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쉬워요.

장안고에 진학한 이유가 있다면요?

KT에 1차지명을 받기 위해서가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실제로 입학해 보니까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챙겨주시고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적응기

화려한 중학 시절을 보내고 많은 기대와 함께 장안고에 입학했지만,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7년 10월에 MCL(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수술을 받은 게 이유였다. 조금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고등학교 1학년 내내 재활에 몰두했다. 마침내 4월 27일, 고대하던 고등학교 데뷔전에서 1이닝 2K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 뒤로 중간계투로만 등판해 7.2이닝 동안 11개의 삼진과 1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금은 아쉬웠던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바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에 나오지 못했어요.

어차피 수술할 거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해 고등학교에 올라오기 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어요.

재활하는 기간은 어땠나요?

시합을 뛰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경기가 있는 날에 구경만 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했죠. 재활 자체는 힘들지 않았어요. 감독님께서 완벽한 몸 상태가 되면 언제든지 경기에 뛰게 해주겠다는 말이 큰 힘이 됐어요.

드디어 지난해 공식경기에서 처음 등판했어요. 설레는 마음이 컸을 거 같은데요?

팀이 이기고 있는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어요. 당일에 갑자기 올라간 거라 얼떨떨하긴 했는데 긴장은 되지 않았어요. 중학교든 고등학교든 야구를 하는 건 똑같잖아요. 주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부담 없이 던졌어요. (성적은 어땠어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어요. 그 뒤로는 감독님이 위기상황에서만 등판시키시더라고요. (웃음) 부담감이 컸는데 지나고 나니 좋은 경험이었어요.

한 번의 전반기 주말리그 등판 이후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는 출장하지 않았어요.

원래 전반기에 던질 계획이 없었는데 컨디션 점검 차 등판하게 됐어요. 후반기 주말리그에는 3학년 형들 위주로 경기에 뛰느라 그랬고요. 아팠던 건 아니에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내년에도 투타 겸업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코치님이 먼저 할 수 있냐고 여쭤보셨어요. 타자에 대한 자신도 있고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기로 결정했어요. (본인의 타격 실력을 솔직히 평가해보면?) 팀에서 중간 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웃음) 타자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프로에서는 투수에 집중해야죠.

작년 본인의 투구를 돌아봤을 때 어땠나요?

변화구 비중이 높았어요. 슬라이더에 자신이 있어서 속구는 주로 카운트를 잡을 때만 던졌거든요. 올해는 속구 비중을 높이려고요. 제구가 흔들려서 사사구가 많았던 점도 아쉬워요. 좋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작년 시즌이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모두 바뀌었어요.

많이 도와주셨는데 힘이 돼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죄송해요. 새로운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보답을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주말리그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본인은 마운드에서 어떤 스타일이에요?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해요. 맞춰 잡는 것보다 삼진 잡는 걸 선호해요. (타석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덕수고 장재영이요. 고교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잖아요. 그만큼 기대돼요.


#이제는 보여줄 때

아쉬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증명할 때가 왔다. 스카우트들 또한 과거에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도 고3 시절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프로 진출이 좌우된다. 신범준 또한 마찬가지다. 프로 진출을 넘어 1차지명이라는 큰 목표를 가진 그에게 이번 겨울은 특별하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장점은 더욱 두드러지게, 단점은 극복하기 위해 하루하루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그다.

본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리틀야구 감독님이셨던 지희수 감독님입니다. 야구의 기본부터 시작해 기술적, 정신적인 부분 등 남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배운 것들을 초등학교 때 다 배웠어요. 감독님을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야구를 잘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드려요.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요. 그런 선수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고 팀에 꼭 필요하다는 의미기도 하잖아요. 인성은 평상시에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장점은 변화구 구속이 빠른 거요. 슬라이더도 최고 135km/h까지 나왔고 스플리터도 120km/h 중후반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어요. 단점은 제구의 기복이 심해요. 구위나 구속은 노력하면 올릴 수 있는데 제구는 쉽게 잡히지 않더라고요. 공을 던지면서 감각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계훈련 때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게 있나요?

영점을 잡는 것도 있지만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 싶어요. 그리고 커브를 연마할 계획이에요. 변화구가 다 빠른 편이어서 느린 변화구의 필요성을 느꼈거든요.

이제는 진짜 보여줄 때가 됐어요.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요?

1차지명이요. 예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만큼 꼭 이루고 싶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아직 우승이 하나도 없어서 꼭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청소년 대표팀에도 꼭 선발됐으면 좋겠어요!

1차지명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요?

유신고등학교의 김주원 선수입니다. 타격뿐만 아니라 야구를 정말 잘해요. 뒤처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본인을 어필해볼까요?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빠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자신 있습니다. 믿고 지명해주신다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입니다. 신범준에게 야구란?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친구요. 지금까지 야구를 해왔고 앞으로도 오래 야구를 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신범준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인산 부탁해요.

그동안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올해는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모두 갖춘 선수가 될 테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105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5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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