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키나와 캠프 강행, 온나손의 노력 있었다

강산 기자 2020. 1.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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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한일관계로 인해 KBO리그 10개 구단 대부분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지를 옮겼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캠프를 모두 소화하는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삼성은 2005년부터 매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나가하마 요시미 온나손 촌장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직접 방문해 "온나손에서 캠프를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을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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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삼성 구자욱(앞 왼쪽)이 이영수 타격코치의 지도 아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악화된 한일관계로 인해 KBO리그 10개 구단 대부분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지를 옮겼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캠프를 모두 소화하는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두산 베어스(미야자키·2월 23일)와 LG 트윈스(오키나와·2월 26일)가 호주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합류할 때까지 삼성만 홀로 일본에 남는다.

삼성은 2005년부터 매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다목적구장과 실내연습장까지 잘 갖춰져 있어 최적의 캠프지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악화된 한일관계 탓에 속 시원히 캠프지를 공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2009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던 마무리캠프도 지난해 시즌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소화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당시 구단 측은 “2019년 초부터 고려했던 사안이다. 국내에서 각 군별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한일관계를 아예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 시국에 일본으로 캠프를 가야 하냐”는 비난 여론도 거셌다.

온나손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성과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해 말 나가하마 요시미 온나손 촌장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직접 방문해 “온나손에서 캠프를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을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삼성 입장에서도 모든 훈련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기존 캠프지를 두고 다른 장소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마디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셈이다. 선수단은 오는 31일 오전 9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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