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밑진다고? '좌타 외야수' 박준태 트레이드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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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지난 28일 KIA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장영석(30)을 보내고 외야수 박준태(29)와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았다.
키움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장영석으로 타 구단과 트레이드 논의를 했던 터, 이미 제대 자원인 김웅빈과 수비형 외인 테일러 모터까지 보유해 핫코너 뎁스는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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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지난 28일 KIA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장영석(30)을 보내고 외야수 박준태(29)와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았다. 캠프 출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성사된 거래였지만, 평가는 키움에 더 박한 편이다. 박준태의 2019시즌 1군 기록은 38경기 타율 0.171 4타점 13득점, 장영석의 성적표 119경기 타율 0.247 7홈런 62타점 41득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사실상 현금 트레이드처럼 비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금액이 적절했는지 여부에도 갑론을박이 나온다.
김 단장은 “현금이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선수 장사를 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탓에 오히려 트레이드에 현금을 넣는 쪽을 더 꺼렸던 터, 그러나 선수 카드가 다소 기울어진 것도 부정할 수 없는 만큼 추가 금액으로 균형을 맞추는 걸 숨길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 김 단장은 “지금도 이렇게 말이 나오지 않나. 이래서 처음에 현금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여준 스탯으로만 보자면 1대1 트레이드를 하는 건 더 비난받을 일이다. 우리가 떳떳하니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며 “현시점에서 트레이드의 우열을 평가할 순 없다. 시즌이 진행된 후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주 KIA에서 먼저 장영석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키움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장영석으로 타 구단과 트레이드 논의를 했던 터, 이미 제대 자원인 김웅빈과 수비형 외인 테일러 모터까지 보유해 핫코너 뎁스는 여유가 있었다. 반면 이정후 정도만 고정된 외야는 2020시즌이 끝난 후 임병욱도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이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외야수만 보고 최종 후보 3인을 추렸고,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판정된 둘을 제외하니 박준태를 두고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트레이드는 게임이론이다. 양 팀 모두 일절 손해보지 않고 최상의 시나리오만 실현하려 해서는 거래가 성립될 수 없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키움에도 ‘플랜 B’에 가까운 선택이었지만, 총체적으로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진다. 김 단장은 “누가 봐도 외야 우타자가 필요한 상황이나 쉽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카드 데려오려면 우리도 좋은 자원을 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트레이드를 하려고 하질 않는다. 어차피 성사시켜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높게 평가한 박준태를 택했다”며 “보강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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