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비수 꽂은 GS칼텍스 문지윤 "이 악물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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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라이트 공격수 문지윤(20)은 무명 선수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센터 김현정과 박민지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문지윤은 메레타 러츠-강소휘-이소영이 버티는 GS칼텍스 공격 라인에 좀처럼 힘을 보태지 못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문지윤을 따로 부른 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을 앞둔 시점이었다.
트레이드 후 친정팀과 첫 맞대결은 문지윤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잡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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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GS칼텍스의 라이트 공격수 문지윤(20)은 무명 선수다.
2018-2019 여자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지만, 데뷔 시즌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9-2020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13일 리베로 김해빈과 함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로 이적했다.
전문가들은 IBK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센터 김현정과 박민지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문지윤은 메레타 러츠-강소휘-이소영이 버티는 GS칼텍스 공격 라인에 좀처럼 힘을 보태지 못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문지윤을 따로 부른 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을 앞둔 시점이었다.
차 감독은 "이번 경기에 중용할 테니 잘 준비하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후 친정팀과 첫 맞대결은 문지윤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잡는 기회였다.
선발 출전한 문지윤은 1세트 19-17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이날 첫 득점을 기록했고, 20-18에서 다시 강스파이크를 때리며 상대 팀의 추격을 따돌렸다.
긴장을 푼 문지윤은 자신 있게 코트를 휘저었다. 그는 라이트와 센터 자리를 오가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10점을 올리며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문지윤은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혀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건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악물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 당시엔 마른하늘에 벼락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자신 있는 플레이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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