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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ML 통산 44승' 롯데 스트레일리, 닭 대신 꿩될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02.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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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외국인선수 리포트] ⑧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ML 10승' 시즌만 세번인 스트레일리, 레일리 이상의 활약 기대!

볼티모어 시절 스트레일리의 투구 모습(사진: OSEN)

올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자타공인 롯데 자이언츠다.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이 드림즈 구단의 시스템을 바로 잡는 과정을 밟으며 야구팬들을 포함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처럼 롯데 또한 30대 후반인 성민규 단장 선임 이후 이른바 '프로세스'를 새로 정립하는 방향성을 천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새 외국인 투수로 직전해 선발로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아드리안 샘슨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019시즌 MLB 35G 15선발 6승 8패 ERA 5.89)

관련 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샘슨(클릭)

애초 롯데는 터줏대감 레일리와 함께 샘슨을 좌우 원투펀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난항을 겪었고 결국 레일리는 5년의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결국 롯데는 외국인 투수진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당황할 법도 했겠지만 미국 사정에도 정통한 성민규 단장 체제의 롯데는 큰 동요없이 빅네임 투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영입한 샘슨보다 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댄 스트레일리였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승을 세 차례나 해낸 투수로 빅리그에서만 선발로 140경기를 뛴 경험많은 베테랑 투수다. 여기에 커리어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여전히 중하위권 선발로는 수요가 있을만한 커리어다. 지난해 불운과 부진으로 무너지긴 했지만(14G 9.82) KBO 이적을 예상하긴 어려웠던 투수였다.

다소 갑작스러운 레일리와의 결별을, 과거 실적이 화려하고 경험이 풍부한 투수로  대체하는 데 성공한 롯데. 겨우내 이뤄진 전반적인 선수 영입과정은 호평을 받고 있다. 레일리를 대신할 스트레일리가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프로세스에 화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HISTORY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대학을 마치고 프로에 입단한 스트레일리의  2009년 드래프트 순위는 24라운드 전체 723번으로 하위권이었다.

그렇게 스트레일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클랜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 해 드래프트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라운드에 뽑혔던 드래프트였고, 이외에도 카이클, 마이크 마이너, 패트릭 코빈, 제임스 팩스턴 같이 현재 에이스급 투수들이 뽑혔던 해였다.

하위싱글A에서 바로 데뷔한 스트레일리의 첫 3년은 준수했긴 했지만 강렬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싱글A의 세 개 레벨을 경험할 동안 72경기(65선발)에 나서 26승을 챙기며 승운은 괜찮았지만 해당 기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지명 당시에 비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끌어올린 시기였다.

3년차였던 2011시즌 28경기 11승 9패 3.87로 싱글A를 마치고 이듬해인 2012시즌 더블A로 승격한 스트레일리는 투구에 눈을 뜨며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더블A에서 3.38의 평균자책점과 K/BB 4.70이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두 달만에 트리플A로 올라갔고, 트리플A에서는 도리어 8경기 53이닝 5승 2패 ERA 1.36이라는 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며 일약 신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소 이른 시기에 메이저리그 콜업을 통보받았지만 데뷔전 6이닝 5K 1실점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ERA 3.89로 지명 4년 만에 메이저리그 콜업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하고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였다.

2013시즌을 거의 빅리그에서 보낸 스트레일리는 27경기 10승 8패 3.96의 성적으로 커리어 첫 풀타임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개막 초반 서비스타임 조절차 트리플A에서 던지긴 했으나 4월이 끝나기 전에 돌아왔고 4선발로는 매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면서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서 QS까지 기록하는등 여러모로 뜻깊은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로는 슬럼프에 빠지며 트리플A에서조차 과거의 좋았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2014-15시즌은 계속 헤메던 스트레일리는 이 기간 18경기(11선발)에만 나왔고,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대체선수로 활약하다가 경기가 끝나면 곧장 트리플A로 내려가는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도 2015시즌 트리플A에서는 22경기만에 10승을 따내는 등 체면치레는 했다. (122⅔이닝 4.77) 겨울에는 샌디에고로 트레이드됐지만 직후에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 양도)까지 경험하며 계속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부진한 이후 한국행을 결정한 여느 선수들과 달리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DFA 직후 신시내티로 옮긴 그는 리빌딩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임무를 맡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34경기 중 31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4승도 거두고 무려 191⅓이닝이라는 놀라운 이닝 소화력까지 보여주면서 신시내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에이스를 얻는 행운을 누렸다. 스트레일리 또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터라 더없이 이상적인 윈윈 관계가 됐다. 다음 시즌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현재 에이스로 도약한 루이스 카스티요까지 팀에 안겨준 것은 덤이었다.

마이애미에서도 56경기 304이닝을 소화하면서 신시내티에서 보였던 모습을 어느 정도 이어갔지만, 마이애미에서의 2년차 시즌인 2018년 부상을 겪으면서 시즌 초반과 막판 한 달씩은 등판하지 못했다.

찜찜한 2년차 시즌을 마무리한 스트레일리였는데, 19시즌을 앞두고 뜻밖의 방출 시련이 찾아왔다. 개막 직후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가까스로 소속 팀은 찾았지만 홈런 제어가 되지 않으며 시즌을 완전히 망쳤다. 14경기에 등판했지만 ERA 9.82라는 악몽같은 성적을 남기면서 다시 DFA 처리됐고 남은 시즌마저 부활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난 뒤, 스트레일리는 예상을 깨고 한국 무대를 자신의 다음 무대로 선택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직전 시즌의 부진이 당장의 생존에 뼈아프게 작용했다곤 하지만, 직전까지 빅리그에서 500만 달러를 받은 선발 투수가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만 800이닝을 던진 8년차 투수의 피칭을 KBO리그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그렇게 마련된 것이다.

*신시내티 시절 스트레일리


# 플레이스타일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싱커를 던지며 땅볼을 양산하는 유형을 선호하는 KBO리그인데, 스트레일리는 그런 흐름과는 달리 플라이볼 유형의 투수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땅볼/뜬공] 비율이 1 이상 올라간 적은 4경기만 등판한 2015시즌 한 번 뿐이었다.

플라이 타구를 많이 허용했지만 구장 안에 잘 가둬두면서 최근의 홈런 증가 추세를 잘 버텨온 투수였는데, 작년 부상 등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측면이 있다. 이닝당 하나 이상인 탈삼진 능력 역시 마이너시절 기록(9이닝당 탈삼진 9.5개)이 상당히 눈에 띈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메이저리그에서 패스트볼의 위력은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 특히 광속구가 흔해진 현 시대에서는 더욱 그랬다. 회전수는 평균 이상이었지만 평균 91마일(약 146km/h)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구속으로는 타자를 압도하긴 어려웠다.

가장 좋았던 시기인 16-18년 3시즌 동안에도 패스트볼의 ISO(피순장타율)은 0.2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0.823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며 거의 배팅볼 수준으로 전락을 했었다.

물론 KBO리그로 오면 패스트볼 구속 지표에서 상위권을 바라볼 수준은 된다곤 하지만, 최근 2년 간 -20의 구종가치를 기록한 패스트볼이 KBO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체 투구의 50% 가까이를 포심으로 던지는만큼 패스트볼 위력 감소를 부진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패스트볼은 사실 17시즌 부터 말썽이었다. 지난해 속절없이 무너진 스트레일리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슬라이더의 부진이었다. 스트레일리의 시그니처 구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슬라이더는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기 떄문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12시즌 이후 스트레일리는 2018년까지 슬라이더 구종가치를 40.2나 쌓은 투수였다. 이는 해당시기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스트레일리가  메이저리그에서 상당 기간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구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슬라이더 구종가치가 -14.4로 폭락했다. 이는 4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최악의 기록이었다. 타구가 맞으면 공은 쉽고 날카롭게 떠올랐고 (라인드라이브타구 비율 42.6%) 그 결과 0.441 0.508 0.932 8피홈런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남겼다.

이후 스카우팅 과정에서 직전 시즌은 갑작스러운 방출과 이적으로 시즌 준비 부족도 겹쳤고 투구 밸런스도 무너졌던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이 있다. 이후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올시즌은 슬라이더의 위력이 회복된 것을 증명해야 한다.

슬라이더 외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만 좋은 성적을 남긴 적은 많지 않다. 그래도 2010년대 중반무렵 슬럼프 시기에는 스트레일리를 지탱해주던 구종이었다. (14-15년도 2.3)

스트레일리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워낙 강렬해서 그렇지, 그의 체인지업도 상대하는 입장에서 경계를 해야할 구종이다. KBO리그에서는 체인지업의 위력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상대로 쇼케이스 성격도 갖는 올시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야 하는 주요 구종이다.

그 외에 싱커와 커브를 구사할 수 있지만, 두 구종은 전면에 나서지도, 특정한 상황을 겨냥하고 쓰이지도 않는다. 특별한 목적 없이 단지 볼배합의 다변화를 위한 목적으로 간간히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KBO리그로 옮기고서도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 구종들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비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 예상되지는 않는다.

7시즌 정도를 치루며 구종들이 해마다 성적 편차가 났지만 두 구종은 구사비율에 큰 차이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스트레일리


# KBO 외국인 선수와의 비교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전임자인 레일리와 비교할 때 스트레일리가 더 강력한 에이스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레일리 이상의 안정된 제구력을 기대할 수 있는 스트레일리인데 그는 여기에 더해 마이너 시절 이닝 당 한 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던 바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크게 차이 없었던 좌우편차를 나타냈다. (좌타 피OPS .763 / 우타 피OPS .776)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롯데는 외국인 1선발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피홈런에서는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장수 투수였던 니퍼트와는 레퍼토리가 비슷하다. 니퍼트는 205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와 엄청난 회전수의 패스트볼을 구사했는데, 스트레일리 또한 패스트볼은 대부분 포심을 던지고 주무기가 슬라이더인 투수다.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만으로 풀어가고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추가로 조합하여 투구하는 모습 역시 닮았다.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처음 접하고 KBO 타자들이 놀랐던 것처럼, 스트레일리의 슬라이더 역시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한다면 향후 행보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린드블럼은 스트레일리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한 투수다. 메이저리그 입성 직전 2년간 그는 56경기에 나와 363⅓이닝을 소화하며 2.68의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한 뒤 금의환향했다.

롯데에서도 뛰어본 선수로 롯데 시절과 두산 시절의 무게감이  달랐는데, KBO에서 유일한 흠으로 남았던 롯데에서의 2016시즌에 부진한 것은 장타허용이 원인이었다. 해당 시즌 순수피장타율이 2할에 육박했었는데, 결국 5점대 ERA로 이어졌다.

그만큼 사직구장과 잠실구장이 투수에게 주는 기운에는 온도차가 크고, 장타 허용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레일리는 뜬공 허용도 많고 피홈런이 취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린드블럼의 과거 시행착오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관전포인트

▲ 스트레일리의 허용타구 발사각도

출처: Baseball Savant

홈구장인 사직구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장 특성 상 거리는 짧지만 담장 높이는 높다보니, 홈런이 되려면 일정 이상의 발사각도가 요구되는 구장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의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라이너 타구는 평균 정도(통산 20.4%)인데, 땅볼 대신 뜬공이 많이 나오는 투수였다. 따라서 사직구장 펜스의 도움은 상대적으로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공인구의 반발력 저하 요소에는 수혜를 입을 수 있고, 인필드플라이 유도(커리어 12.4%) 도 곧잘 해냈다는 점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만 800이닝을 던진 투수로 경력도 길고, 부진했던 시기를 극복하며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관록도 상당한 투수다. 리빌딩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롯데 벤치에서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외국인 선수로 기대할 수 있다.

내년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해도 팀에 함께 하는 올시즌 만큼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영입과정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기대대로 국내 투수들에게도 같이 시너지를 일으킬 행보를 보일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를 괴롭혔던 무릎 부상의 회복과 과거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2020시즌을 잘 보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올해 33세인 스트레일리가 시즌 후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쇼케이스인 올시즌 이닝이터로 활약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몸 상태를 완벽히 회복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수 밖에는 없다.  


▲ 스트레일리의 허용타구 히트맵

출처: Baseball Savant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가에서 성실성과 끈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2020시즌은 동기 부여가 충분하기 때문에 화려했던 과거 경력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일리가 부진을 극복하고 두 번째 전성기를  누린 발판은 리빌딩 팀 고정 선발투수 역할이었다. 공교롭게도 현재 롯데의 상황이 그와 흡사하다. 4년 만에 비슷한 상황을 맞이한 스트레일리가 당시처럼 부활하며 최하위였던 롯데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위키피디아,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팬그래프, 브룩스 베이스볼, thebaseballcube.com, Baseball Savant, KBReport.com,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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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정강민 칼럼니스트 /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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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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