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지막 해' 양현종 MLB 도전, KIA는 "선수 의견 100% 존중"

김태우 기자 입력 2020. 2.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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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양현종(32)은 올해 최소 세 번은 큰 주목을 받을 선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양현종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엄연한 FA 신분인 만큼 KIA는 양현종의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양현종을 국내 타 팀에 내주는 것은 KIA로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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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시즌 뒤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판단을 기다린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32)은 올해 최소 세 번은 큰 주목을 받을 선수다. ‘에이스’라는 어깨에 짊어진 화제가 제법 많다.

우선 매년 성적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양현종이다. 그 위상을 지켜야 한다. 두 번째는 올 여름 열릴 도쿄올림픽이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양현종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에이스로 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이런 굵직한 사안을 넘기면 시즌 뒤 또 하나의 화두가 기다린다. 어쩌면 최대 이슈가 될 수 있는, 바로 자신의 거취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자유의 몸이 돼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예정이다.

MLB 진출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은 앞서 두 차례 정도 MLB의 문을 두들겼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리그 최고의 선수다. 상위 레벨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다. 나이를 생각하면 올해가 MLB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양현종도 신중하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내셔널리그 한 구단 스카우트는 “조건의 문제일 뿐, 진출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현종의 나이와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볼지는 각 구단의 판단이지만, 이미 기본 기량은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철완의 이미지에 좌완의 이점, 공인구와 무관하게 꾸준하게 활약을 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KIA의 셈법도 벌써부터 조금은 복잡하다. 양현종이 팀을 떠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연한 FA 신분인 만큼 KIA는 양현종의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팀 스프링캠프를 지켜보고 있는 조계현 KIA 단장은 “메이저리그 진출 문제는 선수의 의견을 100%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여론도 양현종의 선택을 존중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조 단장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흐름은 지금부터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다. 일단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염두에 두고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MLB에 진출한다면 그에 맞는 전력 보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KIA는 에이스 잔류에 총력전을 기울일 전망이다.

보상 장벽이 높지만, 양현종 정도의 에이스가 시장에 나온다면 타팀들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양현종을 국내 타 팀에 내주는 것은 KIA로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예산안을 두 개 짜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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