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선언' 구본승 상무 입대 추진, 장병철 "돌아올 길 열어주려 한다"

2020. 2. 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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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배구 선배로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최근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안긴 구본승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구본승이 상무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에 따르면 장 감독이 최근 구본승과 연락이 닿았으며 우선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 입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구본승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해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던 구본승은 한국전력의 미래를 이끌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미 개인 일탈 행위로 인해 구단으로부터 근신 처분을 받은 상태였으며 결국 "단체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이유로 팀을 떠났다.

한국전력은 김인혁이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사례도 있고 최근에는 정준혁을 임의탈퇴로 공시해 선수단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장 감독은 "구본승은 케이스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김인혁은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그만뒀다 돌아와서 훈련을 했고 정준혁은 운동에 뜻이 없다고 전달해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 구본승은 내부 규정이 있었는데 규정에 어긋나서 근신 조치를 취했다. 팀을 바로 잡고 리빌딩하는 과정에 있어서 원칙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구본승은 상무에 지원할 것이다. 구본승이 자숙하고 다시 배구계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 배구 선배로서 길을 열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구본승의 상무 입대를 추진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물론 자숙 차원에서 남은 시즌에는 구본승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탄탄한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장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레프트 기용에 대해 "레프트는 신으뜸과 김인혁을 먼저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다. 공재학이 스타팅으로 출전하면 부담이 있는 것 같아서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구본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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