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팀 앞에 옹기종기..'뉴페이스' 안치홍, "분명 도움될 것" [오!쎈 애들레이드]

조형래 2020. 2.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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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에도 태블릿 PC 앞에 선수들 앞에 옹기종기 모인다.

스프링캠프에 R&D팀을 대동한 것도 데이터 분석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선수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서기 위함이었다.

R&D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많이 알려달라고 하시고 많이 찾아와주신다. 그래서 뿌듯하다"면서 "훈련이 끝나고도 숙소에서 선수들이 코치님들과 함께 데이터 분석을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하며 롯데 선수들이 데이터와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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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들레이드(호주), 이대선 기자]롯데 안치홍이 방망이 노브에 덧붙여 발사각, 스윙 속도 등을 측정하는 ‘블라스트 모션’을 장착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애들레이드(호주), 조형래 기자] 훈련 도중에도 태블릿 PC 앞에 선수들 앞에 옹기종기 모인다. 새로운 데이터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발전 욕구가 융합이 된 결과다.

롯데는 이번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는 지난 오프시즌에 신설된 R&D(Research&Development)팀 2명을 대동했다. 비시즌 동안 랩소도, 블라스트 모션 등 데이터 분석 장비를 도입한 롯데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롯데가 새롭게 투자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R&D팀을 대동한 것도 데이터 분석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선수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서기 위함이었다. 

일단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신문물’에 관심을 보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훈련 중에도 한데모여 R&D팀이 갖고 있는 태블릿 PC에 표시되는 데이터 수치를 확인하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곤 한다. 더욱 집중적인 훈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허문회 감독이 강조하고 있는 ‘실전 같은 훈련’, ‘효율성’과 연관이 되는 부분이다. 

한 선수는 방망이 노브에 덧붙여 발사각, 스윙 속도 등을 측정하는 ‘블라스트 모션’을 두고 “기기를 배트에 착용하고 스윙을 하면 하나의 스윙도 허투루 할 수 없다. 모든 스윙이 바로바로 집계가 되니까 제대로 된 측정을 위해 제대로 스윙을 하게 된다. 의식하지 않고 방망이를 가볍게 돌리며 툭툭 공을 맞히고 있었는데 R&D팀 직원 분이 오셔서 ‘수치가 이상한 것 같다’ 고 말씀해주시더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낯설고 불편한 점이 있다. 허문회 감독은 “기기를 직접 배트에 붙이는 블라스트 모션의 경우 미세하게 배트의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 야구는 미세한 운동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과 아쉬운 면들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선수들이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알고, 좋았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 좀 더 향상시켜야 할 부분들을 끊임없이 연구할 수 있다. 데이터 해석을 도와줄 윤윤덕 런프리벤션 코치, 조쉬 헤르젠버그 어퍼레벨 코디네이터 등도 함께 상주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와서도 R&D팀은 쉴 수 없다.

[OSEN=애들레이드(호주), 조형래 기자] R&D팀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롯데 선수들. /jhrae@osen.co.kr

현재 스프링캠프에 함께하고 있는. R&D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많이 알려달라고 하시고 많이 찾아와주신다. 그래서 뿌듯하다”면서 “훈련이 끝나고도 숙소에서 선수들이 코치님들과 함께 데이터 분석을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하며 롯데 선수들이 데이터와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도 이러한 선수들 중 한 명이다. 훈련 중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R&D팀을 찾으면서 궁금증들을 해소하고 있다. 데이터 기기들을 처음 접한 안치홍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됐다”면서 “기기들을 활용 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고를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는 데이터를 통해서 정확하게 나오다 보니까 데이터를 보고 분석을 하면은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에 들어서게 되면 더욱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캠프에서 훈련을 조금씩 더 하고, 정상적으로 시합을 뛸 수 있는 궤도가 됐을 때 그 상황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해석을 하면 시즌 때는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롯데는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어떻게 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선수들 스스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jhrae@osen.co.kr

[OSEN=애들레이드(호주), 이대선 기자] 방망이 노브에 착용된 '블라스트 모션'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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