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알리 징계 가능성에 토트넘 팬, "끔찍한 발언이니 처벌 당연"

이인환 입력 2020. 2. 11. 17:30 수정 2020. 2. 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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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 협회(FA)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롱한 델레 알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전했다.

SNS 상에서 알리의 징계 가능성을 두고 토트넘 팬들은 대체적으로 인종 차별이 내제된 잘못된 발언이었으며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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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서 동료와 감독에게 큰 피해를 끼쳐"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 협회(FA)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롱한 델레 알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전했다.

알리는 지난 9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또 다른 마스크를 쓴 동양인을 찍으면서 “코로나 뭐야. 바이러스가 나를 따라잡으려면 내 속도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알리가 동양인 인종차별을 했다는 논란이 거셌다. 토트넘에 동양인 팬이 많은데다 알리가 손흥민과 절친이라는 점이 논란을 부추겼다. 

결국 알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를 했다. 알리는 "SNS에 영상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 어떤 의도도 없었다. 마음이 상한 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뒤늦은 사과와 무관하게 FA의 강한 처벌이 예상된다. 킬 패트릭 기자는 "FA의 조사 착수 이후 알리는 벌금과 경기 출전 금지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FA는 팀 동료 벤자민 멘디와 장난 섞인 SNS를 주고 받던 베르나르도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에게도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의 벌금을 부여했다. 

발언의 강도와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알리의 경우 실바에 비해 더 무거운 징계가 예상된다다. 리그서 4위 첼시(승점 41점) 추격에 나서고 있는 토트넘(승점 37점)에게는 큰 부담이 될 확률이 높다.

SNS 상에서 알리의 징계 가능성을 두고 토트넘 팬들은 대체적으로 인종 차별이 내제된 잘못된 발언이었으며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동의했다.

한 팬은 "사과했다고 끝이 아니다. 과거 다른 선수를 핑계로 되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알리가 끔찍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FA가 내리는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 역시 "알리는 어떠한 처벌이라도 감수해야 한다. 심지어 그는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토트넘 동료와 감독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첼시 팬은 "알리는 이번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 그에게는 매우 힘든 1년이다"고 동정하면서도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1경기 징계가 떨어지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소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 토트넘 팬은 "말도 안된다, FA는 알리를 처벌하기 전에 비디오 판독(VAR)이나 똑바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처벌은 구단이 정하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토트넘 팬 역시 "알리는 빠르게 사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고 하지 않는 반응이다. 토트넘 구단에서 그의 처벌을 정하게 해라"라고 동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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