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울산서 '37.5도' 日30대 남성 의심환자 발생..병원 이송 'ACL 초긴장'

김용일 2020. 2. 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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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와 FC도쿄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린 울산문수경기장.

킥오프 3시간여를 남겨뒀지만 울산 구단 관계자는 너나할 것 없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전 예방 점검으로 바빴다.

그리고 ACL이 열리는 울산문수경기장에 열 감지 카메라를 지원했다.

울산 관계자는 곧바로 그를 신종 코로나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동강병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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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와 FC도쿄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린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출입 게이트에 열감지기가 놓여 있다. 울산 | 김용일기자
울산 현대와 FC도쿄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린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출입 게이트 앞에 설치된 문진표 작성소에 관중들이 모여 있다. 울산 | 김용일기자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울산 현대와 FC도쿄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린 울산문수경기장.

킥오프 3시간여를 남겨뒀지만 울산 구단 관계자는 너나할 것 없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전 예방 점검으로 바빴다. ACL에 참가한 중국 팀의 경기는 4월 이후로 모두 연기됐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더구나 울산은 확진자가 없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기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시는 전날 송철호 시장과 김석진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가상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고 ACL이 열리는 울산문수경기장에 열 감지 카메라를 지원했다. 울산 구단은 전날 경기장 전 구역 방역을 마친 가운데 이날 입장 게이트에 손소독제와 현대중공업에서 지원받은 마스크 5000개를 두고 관중을 맞았다. 울산 관계자는 “평소 입장 게이트를 7구역에 오픈하는데 오늘은 3군데만 열었다”며 “최대한 관중의 체온 및 건강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전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지한 문진표(한·영·일문)를 작성하고 열 감지 카메라를 통과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FC도쿄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일본 관중이었다. 이날 일본 건국기념일로 공휴일이어서 평일이나 300명에 가까운 인파가 울산문수경기장에 몰려들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삼삼오오 열 감지 카메라를 통과했다. 도쿄에서 왔다는 와타나베 요시히데(56) 씨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지만 한국은 대체로 괜찮지 않느냐”며 “함께 온 도쿄 팬 대부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FC도쿄 팬인 와타나베 요시히데(56) 씨가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방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본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 | 김용일기자
울산 현대와 FC도쿄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린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입구에 놓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문진표. 울산 | 김용일기자

울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와 어우러져 본격적으로 관중이 몰리는 킥오프 1시간여 전부터 한 명, 한명의 동선을 주시했다. 그러던 중 뜻밖에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울산은 장외에서 팬이 입장하기에 열 감지기 표준 온도를 35.8도로 설정해뒀다. 그런데 FC도쿄를 응원하기 위해 온 한 30대 중반 일본인 남성은 최초 36도가 찍혔다. 울산 관계자는 이 일본인 남성을 E1 게이트에 마련해 둔 임시 격리소로 안내했다. 그리고 의료진이 나서 귀체온계로 다시 측정했는데 37.5도 나왔다. 일본인 남성은 “최근 비행 경유지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거쳤다”고 밝혔다. 울산 관계자는 곧바로 그를 신종 코로나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동강병원으로 옮겼다.

일본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되면 중국 팀 경기를 연기한 ACL 운영에 또 한 번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또 울산문수경기장 인근에서 격리됐기에 울산과 K리그 입장에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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