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백수진 기자 입력 2020. 2. 12. 21:30 수정 2020. 2. 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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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기성용 선수의 이 한 마디가 우리 축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끝내 무산된 심경을 전한 건데요. 이런 거친 말이 왜 나왔을까요.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한가운데서 보낸 패스가 골문 앞 공격수 발 끝에 정확히 연결됩니다.

축구팬들은 일주일 전만 해도 이런 패스를 K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기성용이 뉴캐슬과 계약을 끝내고 FC서울, 그리고 전북현대와 협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팬들에게 들려온 건 국내 복귀 소식이 아닌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는 기성용의 일침이었습니다.

K리그 복귀 무산 소식이 발표된 뒤, 소셜미디어에 "내게 거짓으로 상처를 준다면 나는 진실로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썼습니다.

이 때문에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불발된 이유를 두고 이런저런 추측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기성용은 셀틱으로 옮기면서 서울과 이적료를 반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그리고 '국내로 돌아올 땐 서울과 먼저 협상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를 어기면 위약금 26억 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10년이 흘러 이 조항은 결과적으로 기성용의 복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성용과 서울 사이에선 파열음도 나왔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우선협상권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고 구단과 개인의 계약이기 때문에 조율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성용은 호주를 비롯해 다른 해외리그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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