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강행 선언에 日도 분노.."이대로면 대형 사고 터져"

이인환 2020. 3.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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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Bpress'는 지난 5일 "아무런 대책 없이 올림픽 강행을 선언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일본 대표 선수들도 뿔났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일본 육상 대표 후보 선수가 앞장서서 모리 조직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도쿄 올림픽의 준비에 대해 우려했다.

다른 일본 대표 선수는 "진짜 조직위가 도쿄 올림픽 강행을 원한다면 최소한 선수촌에서 코로나 방지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저런 사람이 아니라 진짜 현실 감각 있는 사람이 조직위원장이어야 한다"라고 모리 위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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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진짜 조직위가 도쿄 올림픽 강행을 원한다면 최소한 선수촌에서 코로나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일본 'JBpress'는 지난 5일 "아무런 대책 없이 올림픽 강행을 선언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일본 대표 선수들도 뿔났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광풍은 쉽게 가라 앉지 않고 있다. 근원지 중국을 넘어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스포츠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미 한국이나 일본, 중국에서도 대다수의 프로 스포츠가 취소된 상태다.

전 세계의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도 위기에 놓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위해 검사 축소 등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으나 한계에 봉착했다.

모리 조직위원장은 2000년대 초반 일본의 85대, 86대 총리를 역임한 거물급 인사다. 그는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의 강행 의사를 내비추자 '무책임한 루머와 달리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동조한 바 있다.

지난 3일 일본 정부의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장관)은 참의원 질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에 따르면 2020년 내에만 개최하면 된다"고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외신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요시로 조직위원장에게도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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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조직위원장은 '바이러스의 종식 여부는 언제 판단할 것이며 올림픽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내가 하느님도 아니고 그런 것을 어떻게 아냐. 올림픽 취소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 사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안다.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매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최대한 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모리 의원장은 지난 2월 21일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나는 마스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JBpress는 "조직위 내부에서 아무도 요시로 회장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가 독재하는 왜곡된 체제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에 둔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일본 육상 대표 후보 선수가 앞장서서 모리 조직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도쿄 올림픽의 준비에 대해 우려했다.

이 선수는 "바이러스의 수를 걱정하고 있으면서 사실을 보고 모른 척하고 있다"라면서 "조직위의 임원은 대회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지만 대비는 전혀 안된 것이 현실"이라 지적했다.

이어 "선수뿐만 아니라 관계자, 종사자에 철저히 주지시켜야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상태서 어떻게든 개최하더라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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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강행만을 원하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의 태도에 대해서 이 선수는 "나를 포함해서 여러 일본 대표 선수들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마 대회 내내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 선수가 나올 것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선수는 "모리 위원장의 언동을 보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가 없다. 아직 코로나 방지 대책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무슨 일이 터지지 모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다른 일본 대표 선수는 "진짜 조직위가 도쿄 올림픽 강행을 원한다면 최소한 선수촌에서 코로나 방지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저런 사람이 아니라 진짜 현실 감각 있는 사람이 조직위원장이어야 한다"라고 모리 위원장을 비판했다.

JBpress는 "대회 준비 기간 내내 말실수를 거듭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 대책이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중언부언하는 모리 위원장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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