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첫 개막 연기..선수들 '컨디션 관리'에도 비상

정명의 기자 2020. 3.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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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금까지 예정된 개막일이 연기된 적이 없다.

자칫 선수단 내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프로야구 개막에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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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불허, 청백전만 가능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KBO 이사회에서는 초유의 개막 연기가 결정됐다. 2020.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된다. 출범 후 39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연기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금까지 예정된 개막일이 연기된 적이 없다.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 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이 프로야구에도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

예견된 조치다. KBO는 이미 지난달 27일 시범경기를 전격 취소했다. 시범경기 취소 역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지에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귀국한 구단도 5개에 이른다. 해당 구단들은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기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KBO는 정규시즌까지 연기했다. 현재로선 언제 개막 일정이 정해질지도 알 수 없다.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돼 개막이 가능하길 바랄뿐이다.

선수들의 피해도 크다. 일반적으로 스프링캠프에서는 개막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이제 언제일지 모를 새로운 개막일에 맞춰 다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실전 감각도 문제다.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충분한 실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수도권 구단들은 연습경기로 실전 공백을 메울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졌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진행된 브리핑에서 "구단 간 연습경기는 치르지 않고 자체 청백전을 치르기로 했다"며 "선수단의 이동, 숙박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백전으로는 한계가 있다. 같은 팀 동료를 상대하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전력을 다하기 어렵다. 10개 구단이 동일한 조건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다. 구단들은 개막 일정이 잡히면 연습경기를 잡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즌 준비가 어렵게 됐지만 건강이 우선이다. 자칫 선수단 내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프로야구 개막에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된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내려진 과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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