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연맹 "남녀 대표팀 임금격차, 성차별 아닌 과학"

안홍석 2020. 3.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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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대표팀 간 임금 격차를 두고 여자 축구대표팀과 소송전에 돌입한 미국축구연맹(USSF)이 남자축구와 여자축구가 '수준'과 '시장 규모' 면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USSF는 "남자 대표팀이 다른 나라 대표팀과 경쟁하는 업무는 여자 대표 팀의 업무보다 스피드나 힘 등 기량 면에서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면서 "따라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적용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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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2연패한 미국 대표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녀 대표팀 간 임금 격차를 두고 여자 축구대표팀과 소송전에 돌입한 미국축구연맹(USSF)이 남자축구와 여자축구가 '수준'과 '시장 규모' 면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미국 CNN은 USSF가 최근 법정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12일 보도했다.

USSF는 이 문서에서 우선 남자 대표선수와 여자 대표선수에게 요구되는 신체적·기술적 역량의 격차가 크고, 이들이 짊어진 책임감의 수준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USSF는 "남자 대표팀이 다른 나라 대표팀과 경쟁하는 업무는 여자 대표 팀의 업무보다 스피드나 힘 등 기량 면에서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면서 "따라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적용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대표 선수와 여자 대표 선수라는 두 직업에 서로 다른 수준의 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성차별'이 아니라 법정에서 논쟁 불가능한 '과학'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남자축구와 여자축구의 시장 규모가 다르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웠다.

USSF는 "남자 대표팀은 4년간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이들 대회에 걸린 상금은 총 4천만 달러(480억원)에 달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4년에 단 한 번 상금이 걸린 대회(여자 월드컵)에 나서는데, 상금 규모가 남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 경기가 여자 대표팀 경기보다 TV 중계 시청률이 높고, 방송 수익 역시 훨씬 크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USSF는 실제 임금 계약 내용을 보면 여자 대표 선수들이 남자 대표 선수들보다 더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여자축구 스타 알렉스 모건(왼쪽)과 미건 래피노(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자 대표들이 연봉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의 기본 급여를 받지만, 남자 대표들은 보장된 급여 없이 소집될 때만 훈련, 경기 수당, 보너스를 받는다.

USSF는 "여자 대표팀 공격수 알렉스 모건은 출산 휴가 동안 임금의 75%를 받아 갔다"고 공개했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3월 남자 대표 선수들과 동등한 임금과 여건 등을 요구하며 6천600만 달러(790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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