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무관중' 경기장 외부에 팬 운집..이럴 거면 왜 걸어 잠갔나?

이승우 2020. 3.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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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축구 경기가 치러졌지만 그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11일 발렌시아-아탈란타전, 12일 파리 생제르맹(PSG)-도르트문트전은 말만 무관중 경기였을 뿐, 수 많은 팬들이 경기장 밖에 운집했다.

영국 매체 'BBC'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무관중 경기로 이어졌지만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운집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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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축구 경기가 치러졌지만 그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을 기준으로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1만 2452명, 사망자는 827명이다. 뒤를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 내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 

그 때문에 이탈리아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축구 대회가 중단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최소 2주 동안 무관중 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이틀 동안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 중 2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졌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무관중 경기가 결정됐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 11일 발렌시아-아탈란타전, 12일 파리 생제르맹(PSG)-도르트문트전은 말만 무관중 경기였을 뿐, 수 많은 팬들이 경기장 밖에 운집했다.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경기가 열린 메스타야 스티디움은 텅 비어있었지만 TV중계 화면을 통해 팬들의 함성소리가 들렸다. 경기장 밖에 모인 홈팬들은 확성기와 각종 응원도구를 이용해 응원전을 펼쳤다. 

PSG와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이 펼쳐진 프랑스 파리의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르크 드 프린스 구장 인근에서는 경기가 PSG 승리로 끝난 후 축제에 버금가는 퍼포먼스 펼쳐졌다. 영국 매체 ‘BBC’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무관중 경기로 이어졌지만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운집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16강 2차전에서 역전극을 이룬 PSG 선수들은 이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앙헬 디마리아, 프레스넬 킴펨베 등 이날 경기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장 난간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무관중 경기를 개최한 취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모이는 장소만 경기장 안에서 밖으로 옮겨졌을 뿐 그 효과는 거의 없었다. 단순히 경기장 문을 걸어잠그는 것만으로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의 건장을 지킬 수 없다./raul1649@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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