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용 조건 바꿔 가점?..컬링연맹 '부정채용' 의혹
<앵커>
대한체육회가 컬링연맹의 부정 채용 정황을 확인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컬링연맹은 채용 조건까지 바꿔가며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컬링연맹은 지난해 8월 관리단체에서 벗어나고 한 달 뒤 경력직 간부 직원 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새로운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지금껏 체육 단체 채용 공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항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대한체육회뿐만 아니고 다른 경기단체에도 그런 사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점은 업무 연관성을 우선으로 하는 건데 (문제가 있죠.)]
공교롭게도 합격자는 공인중개사 출신 A 씨였습니다.
무려 13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컬링연맹 B 부회장의 고향 후배로 신임 집행부 인수위원으로 함께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맞춤 조건을 내걸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A 씨는 또 면접 하루 전 연맹에 등록선수 현황을 요청했는데 면접관으로 나선 B 부회장의 첫 질문도 등록선수 현황이었습니다.
[B 부회장 : (컬링경기연맹 등록선수가) 몇 명입니까?]
[A 씨 : 8월 말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543명인데요.]
SBS의 의혹 제기에 B 부회장은 "공인중개사 조항을 넣은 건 특정인을 우대한 게 아니라 계약 관련 업무 종사자에 대한 포괄적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컬링연맹의 채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남 일)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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