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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타격 생산력이 가장 뛰어난 KBO타자는?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03.25. 13:58 수정 2020.03.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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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wRC+(조정득점생산력)의 정확한 의미와 계산 방법은?

최근 KBO리그에서도 세이버메트릭스가 대중화되면서 타자들을 평가할때 wRC+(조정득점생산력)라는 지표가 자주 눈에 띈다. 

타자의 생산력을 비교하는 데 있어 가장 유효하다는 평을 받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진 지표이고 어떻게 계산되는 것일까?

19시즌 최고 타자인 양의지와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테임즈의 과거 모습(사진=OSEN)

'wRC+'는 타석에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하기 위한 스탯이다. 

단순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OPS와 달리, 타격 시 발생하는 이벤트별 득점가치를 고려한 wOBA(가중출루율)를 기반으로 계산한다. 거기에 리그 평균과 파크팩터도 고려한다.  즉, 득점이 많이 발생하는 시대나 구장효과를 어느정도 보정한다는 뜻이다. 

또, 평균값을 100으로 조정한다. 따라서 이해가 쉽다. 100보다 크면 평균보다 잘한 것이고, 또 얼마나 잘한 것인지도 쉽게 비교가 된다. 하지만 간단함이 미덕인 OPS와 달리 구하는 방법이 복잡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다만 타자의 wRAA(리그평균대비 득점기여도)와 파크팩터 정보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계산이 가능하다. 여기서 wRAA는, 타자의 wOBA를 리그평균값으로 빼서 이를 득점 스케일로 만든 후, 타석 수를 곱한 것이다. 

즉, 다음과 같다.

 wRAA = (wOBA - 리그 wOBA)/wOBAScale x 타석

여기서 wOBAScale은 득점단위로 구한 wOBA를 출루율 스케일과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서 곱했던 상수이다. 대략 1.2정도인데, wOBA를 득점 스케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다시 나눠야 한다. 

이렇게 wRAA가 구해지면, 타자의 wRC+는 다음과 같이 구할수 있다. 

wRC+ = 100 x ((wRAA/PA + 리그 R/PA) + (리그 R/PA – (PF x 리그 R/PA))) / 리그 R/PA

1) 타자가 타석당 기여한 총 득점(wRAA/PA + 리그 R/PA)에 파크팩터 조정값을 더한다

(리그R/PA – (PF x 리그 R/PA)). 

2) 그리고 이를 리그평균 타석당 득점(리그 R/PA)으로 나눈 뒤 100을곱하면 된다.

wRAA와 파크팩터 정보만 있다면 계산 자체는 단순한 편이다.

예를 들어 2019년 박병호의 wRC+를 계산해보자. 

스탯티즈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박병호는 532타석에서 41.2의 wRAA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9시즌 KBO 평균 타석당 득점(리그 R/PA)는 0.118이다. 따라서 박병호는 타석당 41.2/532 + 0.118 = 0.195점을 생산한 셈이다. 

또, 박병호의 홈구장인 고척돔 파크팩터는 0.972이다. 즉, 평균적인 구장에 비하여 97.2% 수준의 득점이 발생하는것이다. 

박병호가 절반은 고척돔에서,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구장에서 뛰었다고 가정하면그에게 파크팩터 (1 + 0.972)/2 = 0.986을 적용하면 되겠다. 

따라서 0.118 - (0.986 x 0.118) = 0.00165점을 추가로 보정해준다. 그의 wRC+ 계산식을 다시 쓰면 다음과 같다.

wRC+ = 100 x ((41.2/532 + 0.118) + (0.118 – (0.986 x 0.118))) / 0.118 = 167.0

즉, 박병호의 wRC+는 167이다. 리그평균보다 타석당 생산성이 67% 더 높았던 것이다. 

한편 스탯티즈에서 확인된 박병호의 wRC+ 값은 165.8이다. 1.2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아마 계산시 소수점 반올림 오차 또는 파크팩터 적용방식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wRC+에서 1~2 정도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한편, 2019년 KBO wRC+가 가장 높았던 타자들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8시즌 이후 FA 총액 125억 계약을 체결하고 NC로 이적해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양의지의 wRC+가 179.8로 가장 높았다. 

타자로서도 리그 최정상의 활약을 보인 NC 양의지 (출처: KBO 야매카툰)

그는 OPS(1.012)와 wOBA(가중출루율 0.441)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7.0)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의 파크팩터(1.018)가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wRC+는 1위였다. 

다음으로 박병호(165.8)와 샌즈(163), 강백호(157.4), 페르난데스(154.7) 순이었다.

이번엔, KBO 역대 단일시즌 wRC+가 높았던 타자들을 확인해 보자.

프로야구 원년인 1982시즌 백인천의 wRC+가 227로 가장 높았다. 그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타율/출루율/장타율 각각 .412/.497/.740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 당시는 팀당 겨우 80경기만을 치르던 시절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역대 타자 중 wRC+가 가장 높았던 것은 2015시즌 테임즈로  볼 수 있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NC 시절 테임즈 (출처: KBO 야매카툰)

테임즈는 그 해에 .381/.498/.790의 성적을 거뒀고, 여기에 무려 40개의 도루까지 기록했다. KBO 역사상, 타자로서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였다. 그 다음으로 장효조의 1983년(215.4), 양준혁의 1993년(212), 심정수의 2003년(210.7)의 wRC+가 높았다.

wRC+가 200 이상이라는 것은, 타석에서 평균적인 타자보다 두 배 이상의 득점을 생산했다는 의미다.

wRC+는 이처럼 시대가 다르고, 구장이 달랐던 타자들을 비교하기에 좋다. 

하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만 고려하고, 발 빠른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 기여도는 감안하지 않는다. 따라서 역대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11.8)을 기록한 1994시즌 이종범과 같은 타자를 과소평가 할수있다. 

또, 비율 스탯이므로, 타석수가 너무 적은 타자는 그값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을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타석수가 있는 타자들을 대상으로 비교해야한다.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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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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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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