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여전했던 김소니아 "스스로 화나기도 했던 시즌, 팀은 정말 대단했다"

강현지 2020. 4.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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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힘들기도 했다. 영희 언니가 은퇴를 하고, 코치님이 되셨는데, (박)지현이와 같이 새로운 패턴, 움직임을 익히느라 어려운 점이 있었다."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8.6득점 6.8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위 등극에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김소니아는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영희 언니가 빠지면서 지현이와 새로운 패턴에 움직임을 맞춰가야 했다. 잘 수행해지 못해 스스로 화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었지 않나. 또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무관중 경기를 하다 보니 이겨도 같이 기뻐할 팬들이 없으니깐 허전했다. 연습 경기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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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솔직히 힘들기도 했다. 영희 언니가 은퇴를 하고, 코치님이 되셨는데, (박)지현이와 같이 새로운 패턴, 움직임을 익히느라 어려운 점이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8.6득점 6.8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위 등극에 어시스트했다. 앞서 김소니아가 언급한 것처럼 임영희가 올 시즌 코치로 합류, 더 이상 함께 뛰지 못하면서 그의 출전 시간이 평균 9분 이상 늘어났다. 

2018-2019시즌 식스우먼상을 받았던 김소니아는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포카리스웨트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했다. 올 시즌 역시도 수비, 리바운드로 코트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그는 지난 시즌과 대비했을 때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건 아니지만, 점점 존재감을 키워갔다.

생애 첫 라운드 MIP(3R)는 물론 2020년 1월 22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고 21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1위 결정전으로 불렸던 지난 3월 5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10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막판 속공은 결승 득점이 됐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김소니아는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영희 언니가 빠지면서 지현이와 새로운 패턴에 움직임을 맞춰가야 했다. 잘 수행해지 못해 스스로 화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었지 않나. 또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무관중 경기를 하다 보니 이겨도 같이 기뻐할 팬들이 없으니깐 허전했다. 연습 경기 같았다”라고 말했다.

1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잡은 우리은행은 지난달 20일 WKBL이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으면서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그전까지 플레이오프만을 바라보며 자체적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던 우리은행의 시즌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김소니아는 “그 상황속에서도 힘들었다. (김)정은 언니도 몸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리그가 중단되긴 했지만, 팀적으로 봤을 때 여기까지 온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들 열심히 해줬다. 또 또치 언니(박혜진)가 MVP를 받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중 김소니아는 이승준과의 연애를 공개한 가운데, 그의 연인도 김소니아가 부담감을 내려놓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서포터를 자처 하기도 했다. 김소니아는 “비시즌 때 연습하긴 했지만,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4번(파워포워드)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승준오빠가 한국 농구 스타일도 알아 잘 도와줬다. 무관중 경기가 됐을 때는 집에서 경기를 보고 메모해서 알려주기도 했다”라며 이승준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소니아는 한 시즌동안 같이 달린 우리은행 가족들과 더불어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사실 한국말에 능하지 못해 고마움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응원을 정말 많이 받았다. SNS를 통해서도 많이 연락이 오는데, 잘 모르는 말은 번역기를 이용해 대답을 하기도 한다. 팬들과 이야기 하고 싶어 한국말을 더 잘하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임영희 코치의 은퇴 공백에 도전자 입장에 섰던 우리은행.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김소니아는 팀이 기대했던 에너지를 충분히 불어넣었다. WKBL 복귀 이후 두 시즌 동안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그가 다가오는 시즌에는 우리은행에서 또 어떤 역할을 해낼지도 시선이 쏠린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20-04-03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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