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부러워한 KBO리그 '진짜 야구'가 온다
윤세호 입력 2020. 4. 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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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어느 국가보다 코로나19 대처를 잘 한 덕분에 야구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7일(한국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매체인 ESPN에 "전세계 야구계가 KBO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대처가 미국 야구계에도 해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이 됐는데도 한국은 큰 문제 없이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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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윤소윤기자] “한국이 어느 국가보다 코로나19 대처를 잘 한 덕분에 야구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전 세계 스포츠팬과 관계자들이 KBO리그를 부러워하고 있다. 약 2주 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바람이 이뤄지면 더 큰 부러움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ML)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7일(한국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매체인 ESPN에 “전세계 야구계가 KBO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대처가 미국 야구계에도 해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이 됐는데도 한국은 큰 문제 없이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산은 “한국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 전체가 코로나19에 완벽히 대응한 덕분이다. 한국민들은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고 방역 예방 수칙을 실천했다. 마스크나 손세정제도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실제로 3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줄어들었고, 회복기임에도 긴장을 유지한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다”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야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러움을 넘어 경외감을 표했다.
KBO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고 “이르면 21일부터 팀간 교류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현 상태라면 5월초 개막까지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듯”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대책방역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을 밑(47명)돌았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확진자수가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실행위 의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부도 확진자수 50명 이하 유지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위한 바로미터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KBO도 이에 발맞춰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현 상태를 최소한 오는 14일 개최하는 이사회(사장회의)까지 유지한다면 21일 교류전 시작과 개막 일정 확정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집단감염이나 재확진자 증가 등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그간 논의는 수포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 것은 이 전 논의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류 사무총장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했는데, 오는 19일 해당 정책을 추가 연장하면 교류전도 치를 수 없다. 현 단계에서는 대구를 연고로하는 삼성도 홈 경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교류전에 이어 5월초 개막까지 바라볼 수 있다. 개막시기를 확정하더라도 관중 입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류 총장은 “5월초에 개막하더라도 무관중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10%대 입장을 시작으로 점차 관중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5월초 개막이 불가능해지면 경기수 축소도 구체화된다.
교류전 도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최소 2주간 해당 구단은 올스톱할 계획이다. 류 총장은 “확진자가 발견된 구단은 올스톱이다. 검역관이 나와 점검할텐데 해당팀과 상대한 구단뿐만 아니라 직전에 상대한 구단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확진자가 발견되면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희망과 부담이 공존한 결정이지만, 어쩄든 야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전세계 스포츠팬들이 한국야구가 희망의 싹을 잘 키워내기를 바라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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