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우승 반지를 원했던 현주엽 감독, 선수·감독 모두 이루지 못한 꿈

민준구 입력 2020.04.09. 15:13

'무관의 제왕' 현주엽 감독의 우승 반지를 향한 꿈이 무너졌다.

우승 반지 없이 KBL 무대를 떠났던 현주엽 감독은 2017년 4월, LG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새 시대를 꿈꿨다.

그러나 현주엽 감독의 우승 반지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현주엽 감독은 생애 첫 우승 반지라는 최종 목표에 도전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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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무관의 제왕' 현주엽 감독의 우승 반지를 향한 꿈이 무너졌다.

지난 3년간 창원 LG를 이끌었던 현주엽 감독이 9일 오후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선수 시절 이루지 못했던 정상을 향한 의지를 보였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너무도 컸다.

현주엽 감독은 대한민국 농구가 기억해야 할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 서장훈과 함께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으며 프로 데뷔 이후에는 매 순간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 있었다.

195cm라는 포지션 대비 작은 신장에도 타고난 힘과 뛰어난 점프력, 특출난 득점 감각과 넓은 시야 등 현주엽 감독의 재능은 대단했다. 최초의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이며 통산 397경기 출전 평균 13.3득점 4.1리바운드 5.2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의 영광은 대단했으나 팀적으로는 결코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4강,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치고 말았다.

KTF에 속했던 2004-2005시즌에는 삼성에게 2전 전패를 당하며 6강에서 멈춰야 했다. 전 소속팀 KTF를 상대로 했던 2006-2007시즌에는 1승 3패로 밀리며 챔피언결정전행을 잠시 미루기도 했다. 2007-2008, 2008-2009시즌은 모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무너지기도 했다.

우승 반지 없이 KBL 무대를 떠났던 현주엽 감독은 2017년 4월, LG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새 시대를 꿈꿨다. 그는 “선수 시절 얻지 못한 우승 반지를 반드시 획득하겠다”라는 포부와 함께 말이다.

하나, 외국선수 농사에 실패했던 첫 시즌을 뒤로 한 채 제임스 메이스와 함께 4강 진출을 이뤘던 2018-2019시즌, 예능 진출과 함께 두터운 팬덤을 자랑했지만 성적은 실패로 끝난 2019-2020시즌까지 현주엽 감독의 지도자 인생은 고달팠다.

그나마 가능성이 짙었던 2018-2019시즌에는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뒤 2패를 떠안으며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간신히 5차전을 잡고 올라섰지만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에 3전 전패를 당하며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현주엽 감독은 팬들의 사랑, 그리고 비난을 가장 많이 받은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이 되고 난 후 매일 ‘지도자 자격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대해 항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스타성 있는 지도자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쉽게도 지도자 경력 없이 단숨에 감독이 된 것은 비극이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현주엽 감독의 우승 반지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인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지도자로서 은퇴한 것은 아니다. 물론 본인의 재능을 120% 발휘한 예능으로의 진출도 하나의 길이겠지만 현주엽이라는 지도자의 재도전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과연 현주엽 감독은 생애 첫 우승 반지라는 최종 목표에 도전하게 될까. 이제 모든 건 그의 손에 달려 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20-04-09   민준구( 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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