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 본 KBO '로봇 심판'..인간 심판 대체할까?

문영규 2020. 4. 28.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구에서 로봇 심판이 인간 심판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올 시즌 2군인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자동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이른바 로봇 심판을 시험할 계획입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수가 공을 던지자 곧장 그 위치가 모니터에 표시됩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위치는 물론 궤적까지 정확히 추적합니다.

로봇 심판 프로그램은 이 데이터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고, 심판이 이를 이어폰으로 듣고 콜을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타자 키와 자세에 따라 존이 변할 정도로 정교하고 의문이 들 경우 자세한 궤적을 돌려 볼 수도 있습니다.

KBO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후반기에 20경기 내외로 로봇 심판을 테스트할 방침입니다.

[박유나/개발자 : "그라운드 정보와 가상의 그라운드의 융합을 통해서 실제 공의 위치 값을 나타내는 시스템이 특징이기 때문에 어느 것보다 공의 로케이션 값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교육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테스트했고 올 시즌엔 마이너리그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지난해 노사 협약에 로봇 심판에 대한 협력과 이른 퇴직에 대비한 퇴직금 증가 조항을 추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봇 심판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 모두 드러낸 것인데 국내 반응도 비슷합니다.

[추평호/심판 : "추세가 또 그런 추세니까 일단은 로봇심판이 들어온다고 했으니 일단 시험해보고 바꿔봐야 알기 때문에, 아무래도 착오는 있지 싶어요."]

당분간 로봇 심판은 인간 심판의 조력자로 스트라이크 판정에만 투입됩니다.

그러나 로봇 심판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야구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