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풍운아' 강정호 국내 복귀타진. 상벌위 요청-키움 입단 절차 밟는다

박재호 2020. 4. 29. 1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정호. 스포츠조선DB

'풍운아' 강정호(33)가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다. 강정호는 최근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와 징계 등을 문의했다. 강정호 측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KBO징계 등을 위한 상벌위 우선 개최를 요청했다. 징계 수위를 감안해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협의, 국내복귀를 전개한다는 입장이었다. KBO 관계자는 29일 "강정호 선수의 복귀 의사를 확인했다. 우선적으로 상벌위를 열어달라는 요청을 접수하고 논의중이다. 강정호 선수는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라고 말했다.

FA 신분이 아닌 선수가 포스팅 등으로 해외에 진출하면 예외없이 임의탈퇴 신분이 된다. 임의탈퇴 해제는 선수와 구단이 협의해 KBO에 신청하고 총재가 승인하게 된다. 강정호가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친정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무조건 입단 계약을 해야 한다. 강정호측은 상벌위의 징계 결과를 감안한 뒤 키움 구단과 복귀와 관련한 본격적인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롤러코스터같은 야구인생을 경험했다. 국내 최고 유격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불꽃같은 2년을 보냈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쳤고, 징역형(집행유예)을 받았다. 그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거의 2년을 허송세월한 뒤 어렵사리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옛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됐다. 국내 복귀는 마지막 선택지인 셈이다. 하지만 바로 복귀할 수 없다. KBO로부터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최소 1년 이상의 자격정지가 예상된다.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라도 돌아온다는 얘기다.

강정호는 최근까지도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 왔으나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2014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전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 거포 유격수였다. 2014년말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당시 포스팅 금액은 500만2015달러(약 60억원).

첫해부터 강정호는 맹활약했다. 2015년 타율 2할8푼7리(121안타) 15홈런 58타점. 내야수로는 대단한 타격능력이었다. 2015년 9월에 부상으로 큰 무릎수술을 받고도 2016년에 복귀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년 타율 2할5푼5리에 21홈런 62타점. 거포 내야수로 입지를 다졌다.

2016년 12월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매우 큰 사고였다. 차가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를 냈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정식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4월말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미국으로 떠났다. 2018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 3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피츠버그와 1년 재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뚜껑을 열자 2년 간의 공백은 컸다. 타율은 1할6푼9리에 그쳤고 10홈런 24타점. 장타 능력은 돋보였지만 185타석에서 삼진을 무려 60개나 당했다. 부진 끝에 2019년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도 비자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개인훈련을 거듭하면서 미국진출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당시 밀워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강정호는 돌아오면 중징계를 감수해야 한다. 오승환과 임창용은 2015년말 해외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법원은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KBO는 '국내복귀 시'라는 단서조항을 달아 시즌 절반이라는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임창용은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고,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로 북귀했다. 임창용은 징계를 소화한 뒤 KIA에서 은퇴했다.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 소속일 때 처분을 받았고 메이저리그를 거쳐 국내에 복귀해 역시 출전정지 징계중이다.

강정호 역시 '리그 명예실추' 항목이 적용된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처럼 죄가 앞선 임창용-오승환 경우보다 더 무겁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은 치명적이다. KBO는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무관용이다.

KBO는 상벌위 개최를 고민중이다. 상벌위에서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키움과 계약을 하더라도 올시즌을 포함해 장기간 출전정지 가능성이 매우 높다.

키움에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 김하성이 버티고 있다.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친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강정호. 스포츠조선DB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0만원대 풀옵션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카페트증정까지
이지안, 중학생 이병헌 희귀자료 공개 “외모? 지금 용 됐다”
이일민 부부싸움 “전 재산 377만원, 차는 못 팔아”…父이동준 '충격'
조갑경, 3남매에게 토로 “너희 때문에 네 아빠와 이혼 안하고 살아”
“나쁜일 안했다”…'설경구♥' 송윤아, 불륜 여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
“문신·담배” 한소희, 과거 화제…제거된 자국 보니..
상위 1% 골퍼 전용 ‘황금퍼터’, 71% 할인, 20자루 한정!
경남제약 '경남침향환' 84%할인 '3만원'대 100세트 한정!
'젝시오' 비거리용 아이언 60%할인 판매! 60만원대 증정까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