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생중계 ESPN, 간판 캐스터-해설위원 대거 투입한다

고유라 기자 입력 2020. 5. 5. 08:00 수정 2020. 5.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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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야구장 전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SPN이 KBO리그 미국 생중계 모드에 돌입했다.

KBO는 4일 밤 "해외 중계권 사업자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세계 각국의 방송사, OTT 플랫폼 등을 통해 중계권 문의를 받아 함께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을 통해 개막전부터 생중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ESPN은 2020 KBO 리그의 미국 내 TV 중계 권리를 확보하고, 5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와 N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일 KBO리그 1경기를 미국 전역에 TV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KBO 관련 뉴스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서비스 할 예정이다.

▲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4일에 미국 전역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KBO리그 중계권 협상이 타결된 소식을 전했다.

◆ KBO리그 중계 위해 베테랑 중계진 투입

ESPN을 대표하는 캐스터 및 해설위원이 KBO 리그 중계에 참여한다. 5일부터 개막 3연전 중계에 나서는 캐스터 칼 래비치는 1986년부터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ESPN의 대표 매거진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스포츠 센터' 등의 진행을 오랫동안 맡아 미국 야구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얼굴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야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흥분된다"며 KBO 리그 중계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개막 시리즈 해설위원으로는 에두아르도 페레즈가 배정됐다. 페레즈는 1993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 동안 754경기를 뛴 1루수 출신이다. 2006년 은퇴 후 ESPN의 애널리스트로 합류해 '베이스볼 투나잇'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코치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다.

이밖에도 존 시암비, 카일 페터슨, 제시카 멘도사 등 미국 야구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ESPN의 대표 중계진들이 개막 첫 주 KBO 리그 중계진으로 확정됐다. 한국 야구를 더 자세히 소개해 줄 게스트로는 뉴욕 메츠 프런트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대니얼 김이 출연할 예정이다. 대니얼 김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에서 화상으로 ESPN과 연결하기로 했다. KBO리그를 미국에 잘 소개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한화는 사랑스러운 루저", "LG는 2004년 이전 레드삭스"

▲ ESPN 홈페이지 캡처.

ESPN은 홈페이지에 KBO리그 중계 보도자료를 올리면서 KBO리그 파워랭킹을 게재했다. 1위 키움 히어로즈, 2위 LG 트윈스부터 3위 두산 베어스, 4위 SK 와이번스, 5위 kt 위즈, 6위 NC 다이노스, 7위 삼성 라이온즈,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KIA 타이거즈, 10위 한화 이글스까지 간단한 설명과 함께 순위를 매겼다.

이어 KBO리그 팀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붙였다. 한화에 대해서는 "리그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층을 가진 팀 중 하나다. 한화는 '염소의 저주' 시대의 시카고 컵스와 비슷한 리그의 '사랑스러운 루저들'이다. 이글스 팬들은 점수와 상관없이 경기장을 지킨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고, KIA에 대해서는 "TV 시청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KBO의 뉴욕 양키스라 볼 수 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출신인 맷 윌리엄스가 2020시즌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많은 부담감을 갖고 시즌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LG에게는 "2004년 이전 보스턴 레드삭스에 가장 근접한 팀이다. 매우 열정적인 팬들과 슈퍼스타들이 중요한 순간 일을 망친다"며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롯데에 대해서는 "2019년 롯데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꼴찌로 끝났다. 이번 비시즌에 롯데 프런트는 큰 변화를 가져왔고 올해는 우승 쟁탈전에 참전할 예정이다.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서 성지로 여겨지는 사직야구장을 홈으로 쓴다. 야구계의 전설 훌리오 프랑코가 코치로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 'KBO의 올해 5가지 이야깃거리'로 맷 윌리엄스와 KIA, SK 와이번스의 명예회복, 외국인 선수들에 쏠린 비중 등을 꼽았다. '미국 팬들이 알아야 할 선수 5명'으로는 김재환, 댄 스트레일리, 나성범, 이대호, 이정후를 선정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규정, 무승부 규정 등 'KBO와 MLB의 다른 점 5가지', '현재 MLB에 있는 전 KBO리거 5명'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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