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케이비리포트] 양의지-박병호, 2020시즌도 대세일 이유는?

조회수 2020. 5. 8. 14:28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다음 시즌 타자의 활약을 예측하는데 있어 가장 유효한 타격 지표는?
2019시즌 OPS 1-2위인 NC 양의지와 키움 박병호 (사진=OSEN)

특정 시즌 타자의 활약을 판단하는 데 있어 가장 쉽고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기록은 OPS(출루율+장타율)이다. 하지만 OPS는 득점에 기여 하는 실제 가치에 비해 출루율을 과소평가한다.

OPS의 이런 단점 때문에 특정 시즌 타자의 활약을 평가하는 데 있어 더 적확한 지표는 wOBA(가중출루율)나 이를 조정한 wRC+(조정 득점생산력)라는 의견이 주류다.

그렇다면 다음 연도 타자의 활약을 예측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도 있을까?  달리 말해 다음 시즌 타자의 wOBA(가중 출루율)를 예측하는 데 있어 유효한 지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가장 높은 지표를 확인해 보면 된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답은 바로 'wOBA'일 것이다. 즉, 이번 시즌에 wOBA가 높은 타자는 다음 시즌에도 역시 wOBA가 높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wOBA 지표보다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더 높은 지표가 있을 수도 있다.

이를 확인해보자.

충분한 표본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2–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만족한 타자를 대상으로, 특정 시즌의 스탯과 그 다음 시즌 wOBA의 상관계수를 확인했다.

그 평균값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wOBA(가중출루율)와의 상관계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www.kbreport.com)

위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타율(.273), BABIP(.146), 삼진 비율(.111)은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낮다. (특정해 고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다음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2) 출루율(.505)과 볼넷 비율(.443) 등 볼넷으로 인한 출루 관련 스탯은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높다.

3) 장타율(.553), 순수장타율(.514),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457) 등 장타력 관련 스탯은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매우 높다.

4) 타자가 얻은 스트라이크 비율(-.306)은 의외로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을 보인다.
즉, 스트라이크를 다른 타자보다 적게 받는 타자는 강타자일 가능성이 높다.

5) 애초 예상과 달리 wOBA(.579)보다 OPS(.585)가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더 높다.

특정 시즌 타자의 출루하는 기술과 장타를 생산하는 능력은  직후 시즌에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와 관련된 타격 스탯은 다음 시즌 wOBA와도 상관성이 높다.

다만 직전해 wOBA보다 직전해 OPS가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더 높다는 점은 의외다.

이것은 왜 그럴까?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wOBA(가중출루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출루율에 가중치가 더 높은 타격 지표다. 그런데 출루율보다 장타율이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더 높으므로,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산인 OPS는 wOBA(가중출루율)보다 다음 시즌 wOBA와 더 상관성이 높게 되는 이치다.

OPS는 wOBA와 달리, 희생플라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타자의 스킬과 크게 상관없는 희생플라이를 타석에서 제거함으로써, wOBA보다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더 높다.

그럼 2019년에 OPS가 높았던, 즉 2020시즌 wOBA(가중출루율)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KBO 타자들을 살펴보자.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www.kbreport.com) 

올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타자 중 2019시즌 OPS 1~4위는 각각 NC 양의지(1.012), 박병호(0.958), 최정(0.918), 강백호(0.911) 순이었다.

지난해 타율(0.354)과 WAR(7.0)에서 리그 1위였던 양의지는 OPS와 wOBA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성적만을 감안한다면 2020시즌에도 리그 정상급 타격 성적이 예상된다.

한편, wOBA(가중출루율)는 강백호(.405)가 최정(.403)보다 약간 더 높지만, 반대로 OPS는 최정이 약간 더 높다. 물론 두 선수의 성적차이는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OPS와 wOBA만을 기준으로 봤을 때, 다음 시즌 최정의 wOBA가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롯데에 FA로 잔류한 전준우도 wOBA에 비해 OPS가 높은 편이다. 2020시즌에는 지난해 이상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렇게 다음 시즌 타자의 활약을 예측하는데 있어 wOBA(가중출루율)보다 가장 대중적인 지표인 OPS가 더 유용하다는 점은 흥미롭다.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관련 칼럼: KBO '최고의 주자'는 누구일까?(클릭)

관련 칼럼: 양현종이 수비수 없이 혼자서 던진다면?(클릭)


관련 칼럼: '1위 두산-10위 롯데', 2020 선발진 순위는? (클릭)

관련 칼럼: '1위 키움-10위 롯데', 2020 불펜 순위는? (클릭)

관련 칼럼: '1위 두산-10위 한화', 2020 타선 순위는? (클릭)

관련 칼럼:  '1위 NC-9위 KIA', 2020 수비 순위는? (클릭)


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 비영리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후원 문의 [kbr@kbreport.com]

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