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상남자가 있어' 퍼거슨, TKO패 후에도 잃지 않은 품격

김태훈 입력 2020. 5. 11. 09:15 수정 2020. 5.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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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쿠쿠이' 토니 퍼거슨(36·미국)이 저스틴 게이치(32·미국)에 완패하고도 끝까지 '싸움꾼'의 품격을 보여줬다.

퍼거슨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서 펼쳐진 'UFC 249'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랭킹 4위 게이치와 혈전을 벌인 끝에 5라운드 3분 39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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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9] 게이치와의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전서 5라운드 TKO패
투혼 불사르며 5라운드까지 버텨..패배 후에도 '싸움꾼' 기질 뽐내
토니 퍼거슨(왼쪽). ⓒ 뉴시스

‘엘쿠쿠이’ 토니 퍼거슨(36·미국)이 저스틴 게이치(32·미국)에 완패하고도 끝까지 ‘싸움꾼’의 품격을 보여줬다.


퍼거슨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서 펼쳐진 ‘UFC 249’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랭킹 4위 게이치와 혈전을 벌인 끝에 5라운드 3분 39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경기로 진행된 이날 메인이벤트에서 퍼거슨은 예상대로 고전했다.


초반에는 특유의 변칙 타격으로 게이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 감량을 한 탓인지 평소와 달리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라운드에는 오른손 훅을 맞고 기세가 꺾였다. 이후에도 너무 많은 타격을 허용하면서 안면이 피로 물들었다.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가려 해도 게이치의 반격에 속수무책 당했고, 지켜보던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


힘겹게 버텨오던 퍼거슨은 순간적으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옥타곤 인터뷰에서는 패배를 받아들이며 게이치의 승리를 축하했다.


토니 퍼거슨(오른쪽). ⓒ 뉴시스

퍼거슨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패배는 아쉽지만 나의 날이 아니었다. 다음 계획을 구상해보겠다”고 미소를 띠면서도 결기를 잃지 않았다.


8년 만의 패배로 연승까지 끊긴 퍼거슨은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대결은 더욱 멀어졌지만 5라운드 중반까지 버티는 투혼을 불사르며 팬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사실 퍼거슨은 누르마고메도프와의 매치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후 대체선수 게이치와의 대결을 거부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도 매치를 받아들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려 했다. 팬들에게 승리라는 결과는 선사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싸움꾼의 기질과 품격을 잃지 않고 ‘상남자’ 포스를 지키며 옥타곤에서 내려갔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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