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라".. 포항 MF 오닐의 애끓는 사연

김태석 2020. 5. 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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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고 있는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브랜든 오닐과 관련한 애끓는 사연이 소개되어 시선을 끈다.

아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성공을 기꺼이 응원하는 아버지 덕분에, 오닐은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떼며 포항으로 돌아온 것이다.

오닐은 2020시즌 포항의 중원 강화를 위해 영입된 호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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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라".. 포항 MF 오닐의 애끓는 사연



(베스트 일레븐)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고 있는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브랜든 오닐과 관련한 애끓는 사연이 소개되어 시선을 끈다. 위독한 아버지가 걱정되어 호주로 돌아갔으나, 아버지는 아들의 성공을 바라며 한국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유럽 언론에서 소개됐다.

<더 선> 아일랜드판은 현재 포항에서 뛰고 있는 오닐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더 선> 아일랜드판은 아일랜드계 혈통을 가진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닐이 시즌 개막 결정을 내리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코로나19 때문에 어수선했던 올해 초를 천천히 돌아보며 새로운 커리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다른 외국인 선수처럼 한국이 얼마나 K리그에 잘 대처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은 지금껏 나왔던 많은 소개 기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보다는 그의 부친과 관련된 이야기가 더욱 시선을 끌었다.

오닐은 3월 경에 고향인 퍼스로 잠깐 되돌아간 적이 있다. 당시 개인 가정사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 선> 아일랜드 판은 오닐의 부친 마일스 오닐이 폐암 말기 상황이었기에 아버지를 만나러 되돌아간 것이라고 좀 더 상세히 설명했다.

오닐은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시즌을 치를 수 없어 컨디션 관리가 매우 어려웠던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까지 경험한 것이다. 오닐이 호주로 가는 것도 포항 처지에서는 문제긴 했다. 당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꽤 엄중했던 터라, 오닐이 호주에 입국하면 강력한 자가 격리 상태에 놓일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오닐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곧바로 호주로 건너갔다. 축구와 소속팀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마일스는 자신 때문에 한걸음에 달려온 아들이 반가웠음에도 불구하고 되돌아갈 기회가 있을 때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의 성공을 바란 것이다. 오닐은 “아버지가 지금은 괜찮아지셨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운을 뗀 후, “집에 돌아갔을 때 (포항에)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네가 기회를 놓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아버지는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성공하길 바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아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성공을 기꺼이 응원하는 아버지 덕분에, 오닐은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떼며 포항으로 돌아온 것이다. 팀에 복귀한 후에도 씩씩하게 팀 생활을 하고 있다. 마음이 무척 무겁겠지만, 정상적으로 훈련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오닐은 2020시즌 포항의 중원 강화를 위해 영입된 호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당연히 포항 팬들은 최영준과 멋진 호흡을 보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후보 명단에는 들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선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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