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태그업 판정 논란, 또 그 심판조..타점잃은 유강남-득점잃은 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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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태그업 판정 번복으로 한 점을 잃었다.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4-4 동점인 3회말 1사 3루서 유강남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태그업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BO가 설치한 카메라와 방송사 카메라가 주자의 태그업과 야수의 포구, 두 장면을 동시에 정확하게 잡아내기 어렵다는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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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태그업 판정 번복으로 한 점을 잃었다. 심판원의 오심 논란이 또 일었다.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4-4 동점인 3회말 1사 3루서 유강남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태그업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KT 수비진이 3루에 공을 송구하자 이기종 3루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포구보다 정근우의 발이 3루에서 먼저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에는 정근우의 발이 로하스의 포구보다 먼저 베이스에서 떨어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정근우의 발이 포구 후 떨어진 것으로 보여지는 장면이 TV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나왔다.
LG 류중일 감독이 최수원 구심에게 다가가 잠시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그업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공교롭게 이날 잠실 경기를 맡은 심판진은 지난 7일 인천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전에서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도마에 올라 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조다. 이들은 2군서 재교육을 받고 올라와 지난 19일 잠실경기부터 다시 1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재차 오심 논란에 휩싸이면서 또다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기는 LG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9대7로 이겼다. 박빙 승부로 LG가 졌다면 논란은 더 커질 참이었다. 결과적으로 유강남은 타점을, 정근우는 득점을 하나씩 잃은 셈이다.
심판 출신의 한 인사는 "이것이 비디오 판독 대상이었으면 간단히 끝났을 일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KBO가 2014년 후반기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태그업은 대상 플레이에 포함하지 않았다. KBO가 설치한 카메라와 방송사 카메라가 주자의 태그업과 야수의 포구, 두 장면을 동시에 정확하게 잡아내기 어렵다는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태그업까지 판독 대상을 확대하느냐는 나중에 논의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내외야를 동시에 정확히 화면에 잡아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태그업이 비디오 판독 대상인데, 향후 중계사와 협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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