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캐릭터 모으는 NC, 둘리 영입 과정은? [스경X후일담]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0. 5. 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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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영입한 둘리(오른쪽)와 권희동.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다이노스’라는 팀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표 마스코트가 공룡이다.

‘단디’와 ‘쎄리’라는 마스코트가 있다. ‘단디’는 경상도 사투리로 ‘제대로 해라’라는 뜻의 ‘단디 해라’에서 따 온 이름이다. 알로사우르스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 ‘때려라’는 의미의 사투리 ‘쎄리’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본따 마스코트로 만들었다.

NC는 팀 컬러에 맞게 다른 공룡 캐릭터를 섭외하는데에도 공을 들였다.

아기공룡 둘리가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응원단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등장해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에는 인기 만화 캐릭터 ‘뽀로로’의 친구인 ‘크롱’을 영입했다. NC와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가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로 뜻을 모았고 크롱은 마산구장에서 어린이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시즌을 맞이하면서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 스터디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했다. 스파트 스터디는 ‘핑크퐁 아기상어(Baby Shark)’가 지난해 메이저리그 우승팀인 워싱턴 헤라르도 파라의 응원가로 사용돼 야구팬 사이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스마트스터디가 지난해 말 티라노 사우루스를 모티브로 한 공룡 캐릭터 ‘레드렉스’를 선보이면서 NC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한 것이다. ‘레드렉스’는 8일 홈 개막전 시구 영상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NC는 ‘거물’급인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NC 구단 역사상 크롱에 이어 두 번째로 영입한 공룡 캐릭터다. NC는 지난 24일 둘리의 영입 소식을 알렸고 그의 임명식까지 진행했다.

둘리는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해 1988년 처음으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인기를 끈 만화 캐릭터다. 국내 만화 캐릭터의 ‘대부’급이다. 한국 만화 캐릭터로는 최초로 주민등록증을 받기도 했다.

한국 사람에게는 대표적인 공룡 캐릭터로 꼽히는 둘리는 NC가 영입을 벼르고 있던 캐릭터 중 하나였다. 2014년 당시에도 영입을 꾀했으나 그 때는 크롱의 영입으로 시기가 맞지 않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단 측은 “예전부터 이야기가 오간 게 있었으나 시기가 안 맞아서 진행을 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상황적으로 시기가 맞아떨어졌고 활동기간은 1년으로 계약하게 됐다”고 했다.

올 시즌 NC는 선두권을 달리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5일 현재 14승3패 승률 0.82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고 둘리의 영입도 성사가 됐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게다가 NC에는 둘리의 친구였던 ‘희동’이가 있다. 외야수 권희동은 둘리의 영입을 가장 축하한 선수 중 하나였다.

둘리는 올시즌 창원NC파크를 누비면서 응원단과 함께 팀의 선전을 함께 빌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어서 관중이 야구장에 와서 직접 둘리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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