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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KBO 최고의 5툴 플레이어는 누구?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 05.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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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5툴 스코어(5TS, five-tool score)를 구하는 방법은?

5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란, 타격 정확도와 장타력, 수비, 주루, 그리고 송구 능력까지 다섯가지를 두루 갖춘 선수를 뜻한다. 

프로야구 수준에서 한 선수가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추기란 쉽지 않은데 거기에 덧붙여 타격 정확도와 수비 능력까지 겸비했다면 그 가치는 높을 수 밖에 없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인 키움 김하성과 LG 오지환 (사진=OSEN)

이런 5툴 플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야수의 공수주 기록 지표를 확인해서 임의의 기준값을 만족하는 선수를 찾는 것이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타율 >= .280

홈런 >= 15

도루 >= 15

수비기여도 >= 0

전체 시즌을 기준으로 타율 .280 이상의 정확도, 홈런과 도루 모두 15개 이상, 평균 이상의 수비기여도를 만족하는 선수를 찾는 것이다. 

수비 기여도의 경우 정량화하기 어렵거나 집계된 수치를 신뢰하기 어렵다면 간단히 수비 포지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선수의 승리기여도(WAR) 계산 시, 포지션별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이 값을 활용하는 것이다. 

포지션별 가중치는 다음과 같다.


포수: +12.5

유격수: +7.5

2루수/3루수/중견수: +2.5

좌익수/우익수: -7.5

1루수: -12.5

지명타자: -17.5

그렇다면 직전 2019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KBO리그 야수는 누구일까? 

딱 한 명이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다. 김하성의 2019시즌 성적은 다음과 같다.

타율: .307, 홈런: 19개, 도루: 33개, 포지션: 유격수 (+7.5)

타율 0.307의 정교한 타격, 19개의 홈런을 치는 파워 , 그리고 33개 도루를 기록할 만큼 리그 정상급 스피드를 갖췄다. 거기에 주 포지션도 유격수다. 

이 정도면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라할 만하다.

그렇다면 5툴 플레이어를 위한 조건을 간단히 하나의 점수로 표현할 수 없을까? 그렇다면 더욱 비교가 쉬울 것이다. 

그래서, 간단히 다음과 같이 5툴 스코어(5TS, five-tool score)를 정의했다.

5TS = ( 타율 x 홈런 x 도루 x (포지션 점수+17.5) )^0.5

타율, 홈런, 도루, 포지션 점수를 모두 곱한 다음에, 여기에 루트를 씌우는 것이다. 

포지션 점수는최소 -17.5의 값을 갖기 때문에, 이 값을 양수로  만들기위해 17.5를 더한 후 계산한다. 계산식에 루트를 씌운 것은 스코어 결과값을 대략 0~100 사이에 분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스코어는 최소값이 0이며, 높을수록 좋다.  이제 위 스코어가 높은 선수들을 확인해 보자. 

2019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된 5툴 스코어 순위는 다음과 같다.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시 예상대로 김하성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그것도 2위인 오지환에 비해 30점 이상이나 더 높은 압도적인 차이다. 김하성은 타율, 홈런, 도루, 포지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받았다.

2위는 다소 의외일 수 있겠지만 LG 오지환이다. 오지환 역시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공격력이 나쁘지 않다. 거기에 27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스피드도 겸비했다. 

다만, 김하성에 비교하면 정교함이나 파워가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5툴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시즌 후 FA 4년 40억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3위는 황재균이다. 수비 부담이 있는 3루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2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다만, 도루 개수가 10개로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FA 계약(88억원) 당시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다소 아쉽다.

지난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7.02/케이비리포트 기준) 1위인 양의지는 뛰어난 타격 정확도(0.354)와 파워(20홈런)를 과시했다. 포지션 점수도 가장 높은 포수(12.5)이다. 하지만 도루 개수가 4개로 스피드 점수가 부족했다. 이 점이 WAR 1위인 그가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선정되지 못한 이유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 큰 의미는 없지만, 올시즌 '5툴 스코어'가 높은 야수들도 확인해보자. (5/24기록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올시즌 현재 1위는 키움 서건창이다. 

올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서건창은 수비 비중이 높은 2루수(+2.5)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현재까지 타율, 홈런, 도루 모든 지표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32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서건창이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FA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위는 개막 초반 유격수로 많은 주목을 받은 롯데 마차도이다. 유격수임에도 불구하고 4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활약중이다. 다만, 낮은 타율(.233)이 아쉽다. 

지난해 1위인 김하성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재 3위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하성이 올 시즌 종료 후에 다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KBO야매카툰

이상과 같이 간단한 기록을 활용해 5툴 플레이어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편의를 위해 사용한 포지션 점수 대신에 실제 선수의 수비기여도를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정밀한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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