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안드레, "황선홍 감독님을 존경, 대전은 더 강해질 것이다"

김태석 2020. 5. 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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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피플] 안드레, "황선홍 감독님을 존경, 대전은 더 강해질 것이다"



(베스트 일레븐)

◆‘피치 피플’
대전하나 시티즌 FW
안드레 루이스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하나 시티즌의 에이스 안드레 루이스다. 이제 겨우 네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음은 물론, 심지어 브라질 매체로부터 대전 완전 이적에 관한 기사까지 쏟아지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안드레가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시즌 5골)을 올리며 대전을 리그 선두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이처럼 데뷔 임팩트가 컸던 선수는 손꼽을만치 적다. 어쩌면 자만심을 가질 법도 한 분위기다. 하지만 안드레는 주변의 뜨거운 관심에 취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드레는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지금 보이고 있는 좋은 페이스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호흡을 맞추고 있는 황선홍 대전 감독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보이며 계속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Q. 시즌 개막 후 네 경기만에 K리그2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된 느낌이다. 과거 K리그2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는 무척 많았지만 이처럼 데뷔 임팩트가 강한 선수는 손꼽을 만치 적은데
“스페인 동계훈련부터 팀에 합류해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발을 맞추며 쏟았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다. 팬들과 언론에서 좋은 시선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렇지만 제가 이런 관심을 받기까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다. 동료들의 뒷받침과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여러분이 자신감을 심어주셨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더욱 집중해서 시즌 종료 시점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최근 대전에서 보인 활약상에 원 소속팀인 코린치앙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브라질 언론에서는 벌써 거취에 관해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앞서 말했듯 대전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며 팀이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행복한 일이지만, 우리 팀이 좋은 성적과 분위기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나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커리어 첫 번째 해외 진출인데도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이고 있는데
“한국에 대한 적응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 오기 전에도 K리그에서 뛰었던 다른 브라질 선수들에게 한국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 안전하고 좋은 나라이며 예의를 중시한다고 들었다. 그런 매력에 끌렸다. 또,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선수들이나 가족들이 안전하게 편히 외식이나 외출을 즐길 수 있는 나라다. 외국이지만 아내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 등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Q. 사실 한국에서는 수년 간 황선홍 감독과 외국인 선수간 호흡과 궁합이 좋지 못하다는 말이 떠돌았다. 그 선입견을 깨뜨리고 있는데
“황선홍 감독님이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특히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가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불어 넣어주신다. 이런 면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을 잘 파악해서 지도하고 리드해 주셔서 감독님의 뛰어난 리더십에 모든 선수들이 믿고 따른다. 또한 감독님이기 전에 한국 축구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주신 분 아닌가? 4회 이상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사실도 매우 놀랍고 존경스럽다.”


Q. 황 감독이 안드레 루이스를 최대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전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셔서 주어진 위치에서 제 역할의 100%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 아직 네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분명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 그리고 동료들과의 연계를 통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Q. 4경기에서 5골이다. 1라운드에서 맞붙은 수원 FC 공격수 안병준과 더불어 현재 득점 랭킹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 득점왕을 노릴 법도 한데, 그리고 개막전서 대전에 프리킥골을 넣은 안병준과 맞붙어봤으니 그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같은 포지션 선수로서 훌륭한 재능과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처럼 좋은 경쟁자는 내게도 분명 자극이 된다. 동기부여 요소인 만큼 긍정적인 일이다. 네 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이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3승 1무, 대전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어떻게든 결과를 가지고 있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선수라면 누구나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몸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항상 그런 부분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 시즌을 지내다 보면 팀의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팀 분위기나 사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동료들 간에 많은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분명 지금보다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부상당한 선수들이 돌아오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지금 보다 더 강하고 상대팀이 두려워하는 팀이 될 것이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오는 30일 경남 FC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에 있던 강자다. 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경남이 1부 리그에 있던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2부 리그 우승을 준비하고 있는 팀들이다. 우리 팀이 가진 목표와 비전이 경남보다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연승도 문제없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와 합심해서 그라운드에서 100%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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