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한화 타선의 심각성, 1999 쌍방울 이후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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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한화 타선의 심각성은 역대 기록으로 보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올해 한화 타선은 역대 최악의 타선이었던 1999년 쌍방울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역대급 바닥을 친 한화 타선이 과연 6월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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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10위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8연패 기간에는 마운드까지 무너졌지만, 개막 후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투수들도 힘을 잃었다. 시즌 초반 투수들의 흐름이 좋을 때 타선이 조금이라도 힘을 보했다면 이렇게까지 추락하지 않았다.
5월 개막 한 달 동안 한화는 팀 타율(.242) 출루율(.308) 장타율(.348) OPS(.656) 모두 리그 10위로 꼴찌였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3.6점으로 리그 최소. 규정타석 3할 타자가 전무하고, 타율 30위권에 든 선수도 없다. 타선이 안 터지니 벤치에서 내는 작전도 성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한화 타선의 심각성은 역대 기록으로 보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팀 타율은 역대 13번째 낮은 수치로 2000년 이후에는 최저 기록이다. OPS 역시 2000년대 이후 가장 낮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한화의 wRC+(조정득점생산력)는 74.8로 지난 1999년 쌍방울(71.9) 다음으로 낮다.
wRC+는 리그 수준, 구장 특성을 포함한 타자의 생산력을 평균 100을 기준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나타내는 지표. 타격에 있어 가장 정확한 세이버 매트릭스 수치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올해 한화 타선은 역대 최악의 타선이었던 1999년 쌍방울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역대급 물방망이 타선이란 뜻이다.
1999년 쌍방울은 모기업이 IMF 직격탄을 맞고 주축 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로 팔아 연명하던 시절이었다. 역대 최고 타고투저 시즌이었지만 쌍방울에선 최태원(.239)이 유일한 규정타석 타자로 20홈런 타자도 없었다. 그해 쌍방울은 28승97패1무로 역대 두 번째 낮은 승률(.224)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올해 한화는 1999년 쌍방울처럼 선수가 없던 시절도 아니다. 당시 쌍방울에 없던 외인 타자도 있다. 그러나 제라드 호잉(.225) 이성열(.250) 송광민(.205) 김태균(.103) 등 중심타자들이 집단 부진에 빠졌고, 지난해 3할에 근접했던 포수 최재훈(.210)까지 고전하고 있다. 하주석(.333) 오선진(.346)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쉬었던 이용규(.302)가 팀에서 가장 잘 치고 있다. 정진호(.282) 정은원(.276)도 분전하고 있지만 팀 타선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한 파괴력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살아날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며 “돌아올 선수들(부상-2군)들이 합류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6월을 바라봤다.
지난주말 이성열과 호잉이 홈런 손맛을 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하주석과 오선진도 6월 중에는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 2군에서 재조정 중인 김태균 역시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1군에 올라와야 한다. 역대급 바닥을 친 한화 타선이 과연 6월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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