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구단들 "차라리 시즌 안 열고 연봉 아끼는 게 낫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구단들의 ‘누진 차등 삭감안’에 반발하는 선수노조는 1일 ‘114경기 안’을 역제안했다. 둘 사이의 시각 차가 여전한 가운데 몇몇 구단들은 아예 2020시즌을 쉬고 손해를 줄이자는 입장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1일 구단 측에 10월말까지 114경기를 치르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구단안에 반대 뜻을 밝힌 뒤 내놓은 역제안이다. 선수노조안에 따르면 6월30일 시즌을 시작해 10월31일까지 114경기를 치른다. 자연스레 포스트시즌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참가 팀을 2시즌 동안 늘리는 것도 포함됐다. 리그 전체적인 수입을 늘리는데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구단은 선수노조에 82경기, 누진 차등 삭감안을 제시했다. 2020시즌을 82경기만 치르고, 무관중 경기에 따라 수입이 줄어드는만큼 지난 3월 합의안에 더해 연봉 추가 삭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안에 따르면 고액 연봉 선수가 더 많이 깎이는데, 최대 77%까지 삭감될 수 있다. 대신 저연봉 선수의 삭감폭은 크게 줄어든다.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안이다.
선수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역제안을 내기에 이르렀다. 114경기 동안 더블헤더를 감수하고, 포스트시즌도 14개 팀으로 늘려 더 길게 하겠다는 뜻이다. 포스트시즌 때 따로 연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로서는 리그 수입 확대를 위해 어느 정도 희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안이기도 하다. 만약 여름이 지나고 코로나19 2차 파동 때문에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을 경우 연봉 총액 1억달러를 2021년과 2022년으로 유예할 수 있다는 안도 포함됐다. 단, 이 돈은 2020년 연봉 1000만달러 이상 선수만 해당한다. 이보다 낮은 선수들은 유예없이 연봉을 바로 지급 받는다.
선수노조는 개막 전 3주간의 2차 스프링캠프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이때 연봉으로 총액 1억달러 이상을 지급하라는 것도 이번 안에 포함시켰다.
ESPN은 “이번 선수 노조의 안은 평화를 위한 ‘올리브 가지’”라고 평가하면서도 구단들이 이 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말, 7월초 예정된 개막을 위해서는 곧 스프링캠프를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2020시즌 재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몇몇 구단주들은 2020시즌이 아예 열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구단들은 기존 합의에 따라 리그를 열지 않음으로써 선수 연봉을 아끼는 것이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여러 구단들은 마이너리거를 방출하고, 스카우트들을 해고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올니는 “구단과 선수노조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메이저리그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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