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데뷔 2연승' 삼성 허윤동, '슈퍼루키' 나도 있어요 [스경X히어로]
[스포츠경향]
삼성 신예 허윤동(19)이 데뷔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허윤동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8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팀의 12-6승리를 이끌었다.
유신고를 졸업한 허윤동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선발진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허윤동은 이날 롯데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허윤동은 역대 9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이날도 허윤동은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맡았다. 상대는 팀 타율 4위(0.289), 홈런 3위(26개)인 LG였다. 허윤동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그 때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허윤동은 1회 2사 후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을 뿐 무난하게 출발을 했다.
2회에도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타자 정근우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겼지만 허윤동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정주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1·2루를 채웠지만 이천웅을 1루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김현수,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로베르토 라모스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을 더 내주기는 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1사 후 유강남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처리한 허윤동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뒤 6회부터는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사이 타선에서는 야수 ‘형’들이 대량 득점을 해줬다. 0-3으로 뒤쳐진 4회 이원석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학주가 1타점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김상수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이원석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허윤동은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날 허윤동은 최고 141㎞의 직구(47개)와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6개), 커브(6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 허윤동은 팀의 위닝시리즈 확보를 이끈 것은 물론 2경기만에 2연승을 이뤄냈다.
앞서 KBO리그에서 신인 투수가 데뷔전 포함 선발 2연승을 거둔 것은 1983년 삼성 양일환, 2002년 KIA 김진우, 2006년 한화 류현진, 2020년 KT 소형준 등 4명뿐이다. 고졸 신인은 김진우, 류현진, 소형준 등 3명 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허윤동은 팀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면 역대 신인 5번째, 고졸 신인 4번째로 개막전 포함 선발 2연승을 거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전부터 허윤동의 등판 다음날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할 예정임을 밝혔다. 허 감독은 “회복할 시기를 줘야할 것 같다. 고등학교 야구와 프로의 데미지 차이는 클 것”이라고 했다.
가능성을 보인 허윤동은 팀의 관리 속에서 성장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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