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테니스 '전설' 캐시 "페더러를 역대 최고로 꼽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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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팻 캐시(55·호주)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에 대해 '역대 두 번째로도 꼽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캐시는 최근 이탈리아 테니스 전문 매체 UBI테니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페더러를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는 역대 두 번째 선수에도 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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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8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팻 캐시(55·호주)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에 대해 '역대 두 번째로도 꼽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캐시는 최근 이탈리아 테니스 전문 매체 UBI테니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페더러를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는 역대 두 번째 선수에도 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캐시가 이렇게 말한 근거는 주요 라이벌 선수와 상대 전적 때문이다.
그는 "당대 최고가 되려면 자신의 라이벌 선수에 대해 상대 전적에서 앞서야 한다"며 "바로 이 점이 내 판단의 첫 번째 근거"라고 밝혔다.
페더러는 같은 시기에서 경쟁하는 라파엘 나달(34·스페인)에게 16승 24패로 밀리고 있고,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상대로도 23승 27패로 열세다.
캐시는 "샷이나 움직임과 같은 부분에서 페더러가 최고의 선수지만 코트 재질에 따라 공 스피드가 느려지면 다소 고전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꼽은 역대 최고의 선수는 조코비치였다.
캐시는 "조코비치가 현재 주요 선수들에 대한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고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을 상대로도 29승 26패로 우위를 보인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는 페더러가 20회로 가장 많고, 나달이 19회, 조코비치는 17회 순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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