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 높이' 날기 위해..'황새의 대전'은 천천히 나아간다

서재원 2020. 6. 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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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더 높은 곳으로 날기 위해 날갯짓 중이다.

대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춘천시민축구단에 3-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휴식보다 K3리그 팀을 상대로도 한 번이라도 손발을 더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

경기력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겠지만, 대전은 황선홍 감독을 중심으로 천천히 나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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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황새'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더 높은 곳으로 날기 위해 날갯짓 중이다.

대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춘천시민축구단에 3-0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에 진출한 대전은 안산그리너스FC와 만난다.

대전은 고민이 많았다. 개막 후 5경기(3승2무) 무패를 달리며 부천FC와 선두 경쟁 중이긴 하지만, 매 경기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많이 받았다. 황선홍 감독도 지난 주말 경남전 2-2 무승부 이후 "리드 상황에서 영리하게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간이 필요했다. 대전은 기업구단 전환을 이유로 다를 팀보다 다소 늦게 시즌을 준비했다. 동계훈련에 돌입해서도 선수단 구성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이웅희는 해외 전지훈련 이후에 합류했을 정도다.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합을 맞췄어야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마저도 힘들었다.

대전이 K3리그 춘천을 상대로도 베스트11을 모두 꺼낸 이유였다. 대전은 최전방 안드레부터 최후방 김동준까지 주축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황선홍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휴식보다 K3리그 팀을 상대로도 한 번이라도 손발을 더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

대전은 춘천을 상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차분히 공격을 펼치며 하나씩 발을 맞춰갔다. 전반 27분 박용지의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 다소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초조함 없이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상대의 퇴장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수적 우위에 있다 보면 무리하게 공격을 펼칠 법도 한데, 후방 빌드업을 통해 차근차근 공을 전달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판승부라 결과가 중요했지만, FA컵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플레이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려해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속 시원한 승리였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도 "완성도는 아직 50~60%밖에 되지 않았다. 전술 혼합으로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경기력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겠지만, 대전은 황선홍 감독을 중심으로 천천히 나아갈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과거에도 언급했듯이 대전의 목표는 승격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발판을 다지는 기간이다. 더 높이 날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연습하고 있을 뿐이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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