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로 피트니스스타 '등신'부문에서 우승한 방현진, "남자만 하란 법이 있나요?"

이주상 2020. 6. 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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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경기도 평택에서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가 열렸다.

대회 중반에 진행된 이신삼왕 콘테스트에서 여자선수인 방현진(29)이 '등신'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방현진은 "등신은 남자 종목이라 사실 즐기려고 출전했던 종목이었다. 백더블바이셉스를 좋아해 꾸준하게 운동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남자선수들이 많은 곳에서 운동해서 편안하게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우승을 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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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진이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 이신삼왕 등신 부문에 출전해 완벽한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방현진이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 이신삼왕 등신 부문에 출전해 완벽한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남자만 하란 법이 있나요?”

지난 달 30일 경기도 평택에서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를 거듭하다 평택에서 통합대회로 치러지게 됐다.

대회 중반에 진행된 이신삼왕 콘테스트에서 여자선수인 방현진(29)이 ‘등신’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신삼왕(二神三王)은 두 개의 이신(등신, 데피신)과 세 개의 삼왕(모스큘라왕, 복근왕, 하체왕)을 가리는 부문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모두 등, 복근, 하체, 등 각 부분의 세밀함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지금까지 개최된 6개의 대회에서 여성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방현진이 최초다.

보디빌더와 피트니스 선수들에게 등근육을 강화하는 ‘백더블바이셉스(후면 이두근 포즈, back double biceps)’는 기본 등 운동이다. 아무래도 라인보다는 근육의 밀도를 중시하는 분야여서 남작선수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방현진은 백더블바이셉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방현진은 스포츠모델과 비키니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입상한 실력파. 하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등신 분야에서 많은 남자선수들을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방현진은 “등신은 남자 종목이라 사실 즐기려고 출전했던 종목이었다. 백더블바이셉스를 좋아해 꾸준하게 운동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남자선수들이 많은 곳에서 운동해서 편안하게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우승을 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특히 이번 우승에는 탄탄한 등 근육과 더불어 포징도 한몫했다.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는 남자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팔과 등에 온힘을 모은 후 등 근육을 힘껏 밀어내는 동작은 방현진만의 시그니처 포즈가 됐다. 탄탄한 근육이 일시에 펼쳐지며 거울처럼 반짝거리는 모습은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방현진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평소보다 펌핑에 더 집중했다. 몇 초 사이로 최고의 근육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했다. 많은 여성들이 힙과 엉덩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등은 전체를 아우르는 중요한 부분이다. 등이 예뻐야 다른 곳도 돋보이게 된다”며 등 근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방현진의 선전에 가장 놀란 것은 이승택 피트니스스타 본부장. 유명 보디빌더이기도 한 이승택 본부장은 “여자 선수가 상을 탈 줄은 몰랐다. 백더블바이셉스는 남자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등 근육은 보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꽃과 같다. 남녀간에 피트니스의 경계와 구분이 사라지는 반증이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며 크게 반겼다.

방현진이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 이신삼왕 등신 부문에 출전해 완벽한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방현진이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 이신삼왕 등신 부문에 출전해 완벽한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방현진이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 이신삼왕 등신 부문에 출전해 완벽한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방현진이 ‘2020 피트니스스타 수원·남양주 통합대회’ 이신삼왕 등신 부문에 출전해 완벽한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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