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정확·강력, 대전하나 안드레가 갖춘 3요소

손병하 2020. 6. 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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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15개 여섯 골.

대전하나 시티즌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안드레가 6라운드까지 기록한 슛 수와 골 수다.

안드레는 후반 1분 침착하고도 정확한, 그러면서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안드레의 골 장면을 다시 살피면,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강력함을 두루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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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정확·강력, 대전하나 안드레가 갖춘 3요소



(베스트 일레븐=대전 월드컵경기장)

슛 15개 여섯 골. 대전하나 시티즌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안드레가 6라운드까지 기록한 슛 수와 골 수다. 이걸 슛 당 골 수로 환산하면 슛 1개에 0.4골이고, 슛 2.5개에 한 골이 탄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로 엄청난 골 결정력이다. 안드레의 이 골 결정력은 7라운드가 종료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슛 1개에 만들 수 있는 골 수가 0.4에서 0.39로 아주 조금 떨어졌다는 것뿐이다. 안드레가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 바로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강력함이다.

20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가 열렸다. 홈팀 대전하나와 원정 팀 전남 드래곤즈가 격돌한 이 경기에서, 승자는 홈팀이었다. 대전하나는 0-0이던 후반 1분 만에 ‘해결사’ 안드레가 멋진 한 방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바이오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전남을 2-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가 없었던 부천 FC 1995를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이 경기 전까지 대전하나는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2위, 전남은 2승 4무 승점 10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었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로 빠르게 승점을 쌓고 있었는데, 올 시즌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기는 팀은 우승권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고, 지는 팀은 중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해야 했다.

그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선사한 선수는 대전하나의 ‘특급 공격수’ 안드레였다.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안드레는, 올 시즌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실점만 한 전남의 단단한 수비를 단 한 방으로 깨부쉈다. 안드레는 후반 1분 침착하고도 정확한, 그러면서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거의 유일하게 찾아온 제대로 된 슛 기회를 그대로 골로 연결한 것이다.

안드레의 골 장면을 다시 살피면,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강력함을 두루 발견할 수 있다. 안드레는 이규로가 전남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나온 볼을 잡았다. 볼을 잡은 곳은 전남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진 곳이었다. 이때 안드레는 볼을 중앙으로 짧게 이동시키며 슛 각도를 만들었고, 상대 골키퍼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정확하게 킥했다. 그러면서도 박준혁 전남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마무리했다.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강력함. 이 세 가지 조합은 안드레가 올 시즌 K리그2는 물론이고, 판을 K리그1까지 전체로 확대해도 ‘정상급’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정확하게 슛을 쏠 수 있다는 건 공격수에겐 축복이나 다름없다. 공격수는 늘 찰나란 아주 짧은 순간을 이용해 골을 사냥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드레는 슛의 강력함까지 갖추고 있으니, 많은 슛을 쏘지 않더라도 많은 골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다.

2014시즌, 대전 시티즌 시절 팀에는 아드리아노란 ‘브라질 특급’이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그해 열린 K리그2 32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대전은 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해 1부리그로 직행했다. 대전하나로 팀의 명칭과 성격이 바뀐 2020시즌, 안드레는 아드리아노처럼 득점왕과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 수 있을까? 시즌 초반 일곱 경기에서 보인 모습이라면, 6년 전 아드리아노보다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지 싶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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