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 부착된 512억 가격표..빅리그 진출 가능할까
[스포츠경향]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올여름 빅리그 진출은 높은 이적료를 극복해야 한다.
영국 HITC의 2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에게 3400만파운드(약 512억원) 가격표를 부착했으며 이 금액 이하로는 판매를 고려하지 않는다.
당초 황희찬의 이적료는 1500만파운드(약 204억원)로 예상됐지만 더 높은 가격에 빅리그 진출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황희찬은 올시즌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14골 20도움 황소다운 저돌적인 활약으로 유럽 빅클럽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버튼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을 노리고 있다.
제시 마시 잘츠부르크 감독도 “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황희찬의 이적은 기정사실이 됐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가 큰 걸림돌로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클럽들의 주머니는 가벼워져 3400만파운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는 지난해 울버햄튼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가 벤피카에서 이적할 당시 기록한 금액으로 지난 2월 아약스에서 첼시로 옮긴 하킴 지예흐도 같다.
잘츠부르크가 이적료를 낮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모기업이 같은 자매구단 라이프치히에게는 황희찬을 저렴한 이적료에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 늦으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지 흥미롭다.
이준혁 기자 2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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