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죄송·사과 31회' 고개숙인 강정호, 등돌린 팬심은 복귀 반대 [오!쎈 현장]

길준영 2020. 6. 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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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33)가 공식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가족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 지나간 잘못을 속죄하고 싶다. 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묵묵히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세 차례(2009, 2011, 2016)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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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상암동, 길준영 기자] 한국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33)가 공식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가족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 지나간 잘못을 속죄하고 싶다. 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묵묵히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세 차례(2009, 2011, 2016)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사과했다.

“4년 동안 금주를 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진정성을 어필한 강정호는 “첫 해 연봉은 음주운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 또 음주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다.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계속하겠다”라며 구체적인 사회환원 계획도 밝혔다.

강정호는 기자회견 동안 사과의 의미를 포함하는 단어를 31차례나 말했다. ‘죄송’이 14회로 가장 많았고 ‘사과’ 7회, ‘미안’ 5회, ‘사죄’ 3회, ‘속죄’ 2회 순이었다. 기자회견이 약 30분 가량 진행된 점을 생각하면 1분에 한 번씩 사과를 한 셈이다. 

그렇지만 성난 팬심은 변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강정호가 KBO리그에 복귀를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이렇게 극심한 반대가 계속된다면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강정호를 품에 안기 부담스러워진다. 

이날 강정호는 KBO리그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이지 않냐는 질문에 “한국에 돌아오려는 마음이 이기적이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달라진 모습을 가족들과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달라질 모습을 약속하며 마지막 기회를 호소했다. 

강정호의 사과에도 팬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강정호가 KBO리그에 복귀하더라도 팬들의 질타와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강정호는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을 것을 감수하고 있다. 더 많은 노력과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겠다.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강한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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