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앞에서 폭발한 이동준 "A대표팀은 아직, 부산·올림픽만 생각한다"[인터뷰]

정다워 입력 2020. 7. 6.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초반 공격포인트가 없어 마음고생을 했던 부산 아이파크 에이스 이동준(23)이 드디어 폭발했다.

이동준은 4일 강릉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준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3골7도움을 기록하며 부산 승격을 견인했으나 1부리그에서의 초반 9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시즌 초반 공격포인트가 없어 마음고생을 했던 부산 아이파크 에이스 이동준(23)이 드디어 폭발했다.

이동준은 4일 강릉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하위권에서 탈출해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동준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3골7도움을 기록하며 부산 승격을 견인했으나 1부리그에서의 초반 9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이동준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경기력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수는 포인트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포인트가 없으니 개인적으로 조급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터져서 마음이 놓인다. 한 경기 공격포인트 4개는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라며 미소지었다.

이날 이동준은 중학교 시절부터 한 팀에서 뛴 11년지기 김진규로부터 2도움을 받았다. 특히 후반 15분 김진규가 후방에서 찔러준 절묘한 공간패스를 이동준이 침투해 마무리한 장면에서 두 선수의 완벽한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이동준은 “제가 이 타이밍에 침투하면 진규가 딱 맞게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2도움을 받았으니 밥을 한 번 사야겠다”라며 절친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반대로 이동준도 김진규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이었다. 이동준은 “원래 제가 키핑을 하고 밀어주려고 했는데 트래핑이 길어 진규에게 연결됐다. 운이 좋았다”라면서 “사실 진규가 슛을 아끼는 스타일이라 그 상황에서 패스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피해줬는데 다행히 슛으로 마무리했다. 호흡이 역시 잘 맞았다. 친구가 골을 넣어 제가 더 좋았다. 진규가 시즌 초반 꾸준히 뛰지 못했지만 흔들릴 선수는 아니다. 묵묵하게 준비했고 결실을 맺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의 믿음 속에 이동준은 1부리그 템포에 적응하고 있다. 조 감독은 공격포인트가 없음에도 이동준을 선발에서 제외하지 않고 믿음을 보냈다. 이동준은 “사실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는데 죄송하고 감사했다. 공격수로서 골도 못 넣고 어시스트도 없는데 감독님께서 빼지 않고 계속 베스트11에 넣어주셨다.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승리에 보탬이 돼 다행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조 감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K리그1은 2부리그보다 확실히 수비가 좋다 공수 템포도 빠르다. 처음에는 힘들긴 했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다. 이번 승리를 통해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고 부산의 상승세를 이끌겠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지금까지 아깝게 비기거나 졌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준의 활약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동준은 아직 젊고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A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작 이동준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에 가고 싶어 한다. 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라면서 “일단 지금은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잔류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해 열리는 올림픽도 늘 마음 속으로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눈 앞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후에 A대표팀을 욕심내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자격을 갖춘다면 언젠간 꼭 가고 싶다”라며 단계를 밟아 성장해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