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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강상우 효과'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입력 2020.07.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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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상주 상무 강상우가 지난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 상황에서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낳고 있다. 상주 상무가 연일 계속되는 강상우(27)의 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다.

상주는 지난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K리그의 ‘절대 1강’ 전북을 잡고 4연승을 질주한 상주는 승점 20점(6승2무2패)이 돼 선두 전북(승점 24)과 2위 울산 현대(승점 23)를 추격 가시권에 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강상우였다. 강상우는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하는 과정에서 전북 수비수 홍정호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쳤으나 판정에는 번복이 없었고, 강상우는 직접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강상우는 이번 시즌 상주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중요한 사실은 그의 원래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닌 풀백이라는 점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연령대 대표팀을 거치며 그의 포지션은 풀백으로 굳어졌다.

이런 강상우가 상주에서 공격수로 전환하게 된 이유는 주축 공격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측면 공격수 자리에 생긴 공백을 채워야 했던 김태완 상주 감독은 강상우를 눈여겨봤다. 풀백으로 뛸 때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그였다. 김 감독은 발상을 전환해 2라운드부터 강상우를 본격적으로 측면 공격수로 세웠다. 좌우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넓은 행동반경, 뛰어난 스피드를 이용한 강상우의 플레이는 상주 공격진에 다시 힘을 실었다. 이번 시즌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김태완 상주 감독의 뜻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상주는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하는데, 수비수 출신인 강상우는 수비 가담에도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김 감독은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강상우를 풀백으로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듬뿍 드러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4골·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는 강상우는 이번 시즌 목표를 공격포인트 10개로 잡았다. 이대로만 간다면 목표 달성은 시간문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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